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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뜻 이어…넘치는 후원물품, 전국에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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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남기 뜻 이어…넘치는 후원물품, 전국에 나눈다

    "어르신은 생전 사회의 약자 위해 늘 마음 쓰시던 분"

    (사진=언론노조 조합원 제공)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지 317일 만에 숨진 농민 백남기 씨 장례식장에 몰려든 후원물품이 다시 전국 곳곳에 나뉜다.

    유가족과 백남기투쟁본부는 7일 "전국 각지에서 보내주신 물품이 너무 많아 쌓아 둘 공간조차 부족한 상황"이라며 "힘들게 싸우고 있는 다른 투쟁현장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투병 끝에 숨진 백 씨의 시신을 부검하겠다며 경찰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몰려들자 유가족과 시민들은 이를 저지하겠다며 전국에서 찾아왔다.

    이날부터 13일째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후원물품이 끊이지 않았다.

    (사진=언론노조 조합원 제공)

     

    컵라면·김치·생수 등 식료품부터 양말·칫솔·멀티탭 등 생필품까지 이어졌다. 생리대나 영업용 냉장고까지 전달됐다.

    투쟁본부는 "매일 택배 차량이 줄지어 들어설 정도로 쏟아지는 관심과 정성에 매일 감동했다"며 "백남기 어르신은 생전에 쫓겨나고 내몰리는 우리 사회의 약자를 위해 늘 마음 쓰시던 분이었으니 나눠주신 시민들도 그 뜻을 이어간다는 차원에서 응원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장례식장에서 출발한 후원물품은 갑을오토텍 및 시화공단 대창 집회현장으로 보내졌다.

    그동안 투쟁본부 측은 빈소에서 조문은 받되 '책임자 처벌' 등을 내세워 장례일정을 시작하지 않아 왔다.

    특히 법원에서 백 씨 시신에 대한 부검 영장이 이달 25일까지 조건부 발부되면서 장례는 당분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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