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147억짜리 해경 공기부양정, 사고 후 1년 넘게 방치

사회 일반

    147억짜리 해경 공기부양정, 사고 후 1년 넘게 방치

     

    해양경비안전본부가 보유한 최대규모의 공기부양정이 사고 후 1년이 넘도록 격납고에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이 7일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9일 임무수행 중 충돌사고가 발생한 H-09 공기부양정이 현재까지 수리계약도 체결하지 못한 채 격납고에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H-09정은 길이 30.9m, 폭 15.0m, 최대속력 40노트의 2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다목적 대형 공기부양정으로 영국 그리푼호버워크사가 제작해 2014년 12월 납품했으며, 납품단가는 147억원이다.

    해경이 제출한 수리 계획에 따르면, 올 11월 초에 업체선정, 계약체결을 통해 수리가 진행되면 내년 8월 말에야 시운전과 준공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공기부양정은 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아 53억원(제조사 견적)에 달하는 수리비용은 전액 국비로 부담해야 할 상황이지만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수리비 34억원 정도만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최근 북한 5차 핵실험으로 남북관계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황인데, 안보상황 발생시에 인력수송용으로 사용하겠다고 거액을 들여 도입한 선박이 2년 동안이나 창고에 방치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민안전처는 이에 대해 지난 8월 수리내용과 검사방법, 비용 산출 등 수리기준 마련을 위한 전문업체 용역을 끝내고 현재 조달청에서 입찰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