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선교사
한국에 최초로 들어온 장로교 선교사로 알려져 있는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 선교사.
1885년 한국을 찾아 복음 전파와 교육 활동에 힘쓰던 그가 건강악화로 사망한 1916년 10월 12일로부터 정확히 100년이 흘렀다. 연세대학교의 전신 연희전문학교를 설립했던 언더우드 선교사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연세대학교에서 각종 기념행사가 열린다.
지난 2000년 연세대학교가 조직한 ‘언더우드기념사업회’는 오는 12일에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 및 제 16회 언더우드선교상 시상식’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언더우드가의 가족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언더우드가 4세인 원한석 연세대학교 이사와 해외에 거주 중인 원득한 박사와 원한광 박사 등 언더우드의 후손 27명이 자리한다.
‘언더우드선교상’은 한국선교의 초석을 놓았던 언더우드 선교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열악한 해외 오지에서 15년 이상 헌신적으로 사역한 선교사들에게 시상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로는 카메룬에서 28년 이상 봉사한 윤원로 선교사와 말레이시아에서 16년간 선교한 조영춘 선교사가 선정됐다.
또한, 해외에서 5년 이상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를 선발해 지원하는 언더우드 선교비는 우간다에서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이호영 선교사에게 지급한다.
언더우드 선교사는 한국 개신교 최초의 조직교회인 새문안교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1908년 미국에서 모금을 위한 체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성경책과 함께 둥근잎 느티나무 두 그루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중 새문안교회 입구에 심겨져 자란 느티나무의 씨앗을 기른 묘목을 연세대에 심는 의미 있는 행사도 열린다.
이와 함께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전시회’ 개막식도 진행된다. 고종황제가 언더우드 선교사에게 하사한 것으로 전해지는 사인참사검(四寅斬邪劍)을 비롯해 언더우드 선교사가 설립했거나 직접 관계했던 기관들의 건물 모습을 그린 펜화 40여 점과 초기의 언더우드 타자기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