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참가자들과 해외공연단의 만남(사진=안동축제관광재단 제공)
올해 20년을 맞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스무살 총각탈, 각시를 만나다'를 주제로 지난달 30일 개막해 열흘간 계속된 올해 축제에는 외국인 5만3천여 명을 포함해 모두 107만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갔다.
방문객 가운데 외지인 비율이 50%를 넘겼고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해마다 늘어나 안동국제탈춤페티벌이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축제로 자래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주 행사장인 탈춤공원을 비롯해 전통시장 등 전 시가지가 축제장으로 탈바꿈하면서 지역경제 유발효과도 800억 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 성과축제 20년을 맞아 진행된 특별 개막식은 하회별신굿탈춤놀이의 허도령 전설을 모티브로 첨단영상과 환상적인 플라잉퍼포먼스 등 환상의 하이브리드 멀티 쇼를 연출해 해외사절단으로부터 완벽에 가까운 축제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올해 축제에는 역대 가장 많은 18개국, 25개 팀이 참가했고 지역 대학생들이 기획해 만든 '탈놀이단'의 다양한 이벤트 행사는 관람객들을 한껏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또 전통시장 '시장만담' 공연과 외국공연단 등이 참가한 시내 퍼레이드, 옥동 신시가지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안동시내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특히 안동민속박물관에서는 국보 제121호인 '하회탈' 특별전시회가 열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의미를 한 껏 고무시켰다.
◇ 아쉬운 점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반면에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안내시설이 부족했고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대책마련이 미흡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SNS와 모바일 등을 통한 행사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전문 인력이 부족해 행사가 보다 짜임새있게 진행되지 못한 측면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아울러 주차와 쓰레기 배출, 외부관광객 편의를 위한 대중교통 이용, 금연구역 준수 등 시민들의 주인의식과 축제장에 설치된 복지시설과 편의시설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동시와 안동축제관광재단은 올해 축제에서 나타난 장단점을 분석해 다음 축제에 반영할 계획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보다 원숙한 모습으로 세계 유수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