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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돼지농장으로 출근한다' 등 경영 신간 3권

책/학술

    '나는 돼지농장으로 출근한다' 등 경영 신간 3권

    '14억 소비시장, 중국에서 창업하라', '그들은 왜 싸우지 않는가'

     

    '글로벌 금융전문가 이도헌의 나는 돼지농장으로 출근한다'는 금융전문가에서 돼지농장 대표로 변신한 이야기이다. 월가 출신의 글로벌 금융전문가로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던 저자는 2010년 우리 금융업의 장기침체를 예상하고 금융계를 떠났다. 그리고 미래의 유망산업은 농업과 에너지산업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양돈업을 선택하여 투자를 시작했다. 그러나 투자한 농장이 부도 위기에 처하면서 뜻하지 않게 대표직을 맡아 돼지농장을 이끌게 되었다. 뛰어난 경영능력 덕분에 농장은 빠른 시간 안에 정상화되었고, 이제 저자는 충남 홍성의 시골마을에서 돼지농장의 대표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 책의 1장은 저자가 미래의 산업으로 농업을 보고 인생의 새로운 전환을 시도하며 좌충우돌하는 모습, 2장은 돼지농장 대표로 살아가는 초기 모습과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그 이야기를 담았다. 3장은 농촌과 도시, 환경에 대한 이야기, 4장은 마을과 상생하며 도시와 연계하여 새로운 전환을 시도하는 저자의 꿈 이야기를 담았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일찌감치 필수과목을 수강한 저자는 우리에게 인생 2막 새 출발을 위한 몇 가지 원칙과 기준을 알려준다.
    필자의 3가지 원칙은 첫째, 내가 정말 하기 싫은 일은 안 하기, 둘째, 성과가 차곡차곡 쌓이는 일하기, 셋째,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3가지 원칙을 지키려면 결국 자기 사업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업종을 선택해야 할까? 첫째,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지녀야 하며, 둘째,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야 하고, 셋째, 수입시장 개방에 대비한 경쟁력이 있어야 하고, 넷째, 진입장벽이 높아야 한다.

    이처럼 확고한 원칙을 정한 뒤 시장 조사와 분석을 거쳐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하는 저자의 모습을 통해, ‘삶의 전환’을 준비하는 올바른 자세가 무엇인지 중요한 참고가 된다.

    이도헌 지음 | 스마트북스 | 232쪽 | 13,800원

     

    '14억 소비시장, 중국에서 창업하라'는 11년 동안 중국의 산업 현장을 누빈 중국통 저자가 발로 뛰며 쌓은 노하우와 정보를 14억 중국 소비자의 시각으로 풀어 쓴 책이다. 중국인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키워드부터 창업 업종, 최근 핫한 신도시 상권 분석, 창업 비자, 각종 인허가 절차까지 총망라했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핫한 신도시 상권 분석 또한 이 책만의 두드러진 장점이다. 급속하게 도시화하고 있는 베이징과 시안, 우한의 거점도시 상권을 발로 뛰며 분석하고, 각지의 현재 부동산 가격을 조사, 소개해 중국에 진출할 사람에게 당장 필요한 알짜 정보를 전하고 있다.

    창업 절차와 유망 업종, 기피업종 등 필수 정보는 물론, 중국의 보험에 관한 이해, 집을 사는 방법과 절차, 한국에서 참여할 수 있는 중국 창업 교육 프로그램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다.

    이밖에 관련 비자, 세무 등 중국 진출, 창업에 필요한 세세한 사항까지 백과사전처럼 풍부하게 다루면서 필자가 직접 겪은 사례를 곁들여 정보의 가치와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중국에도 한국과 같은 연말정산 제도가 있는가? 신뢰가 부족한 상거래에서 실수하지 않으려면? 한국의 보건증과 같은 제도가 중국에도 있는가? 중국의 병원은 안심하고 갈 만한 수준인가? 중국인을 고용할 때 알아두어야 할 사항” 등 풍부한 Q&A를 실어 독자들의 궁금증을 상당 부분 해소하고 있다.

    안종경 지음 | 황금시간 | 360쪽 | 18,000원

     

    신간 '그들은 왜 싸우지 않는가'는 최대한 경쟁하지 않는 상태가 기업에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전제로, 경쟁 없는 상태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밝힌다. 여기서 말하는 ‘경쟁 없는 시장’이란 선두 기업과 싸우지 않아도 되는 시장을 의미한다.

    저자 야마다 히데오는 저성장 시대의 생존 전략으로 ‘경쟁하지 않는 경쟁전략’을 말한다. 그는 그 전략을 현장의 60여 개 일본 강소기업들의 성공 사례에서 뽑아냈다. 저자가 제시하는 3가지 전략은 구체적이고 풍부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하며 실용적인 매트릭스 모델로 연결된다. 그러나 경쟁하지 않는 전략도 경쟁할 상대가 있어야 성립되므로 선두 기업의 전략을 낱낱이 분석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 분석 방법과 실천 기업의 아이디어, 팁까지 소개하고 있어 독자는 자신의 상황에 맞게 바로 응용이 가능하다. 또 내용을 보기 좋게 정리한 그림들을 적당한 곳에 배치해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이론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자원이 열세한 후발 하위 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은 싸우지 않고 시장을 나누거나, 공생하는 것이다. 시장 나누기가 가능하려면 시장 선두 기업이 따라할 수 없는 독자적인 영역을 하위 기업이 확보하고 있어야 하며, 이는 니치 전략과 딜레마 전략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만일 선두기업 입장에서 하위 기업과 경쟁하는 것보다 손을 잡는 쪽이 이득인 경우 공생 관계, 즉 협조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니치를 추구하는 기업, 다시 말해 틈새를 노리는 기업은 시장 선두 기업이 획득하지 못한 자원이 무엇인지 찾아내어 그 분야를 선점해야 한다. 니치 전략은 선두 기업이 동질화할 수 없도록 꾸준히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시장 규모는 통제할 수 있는 조절 능력이 중요하다.

    딜레마 전략은 시장 선두 기업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던 요소를 거꾸로 전략 수행의 족쇄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선두 기업이 자기 잠식을 각오하고 선수를 쳐 버리면 이 전략은 효과를 볼 수 없으므로 한발 앞서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협조 전략은 자사의 특화된 기능이나 제품을 무기로 타사의 밸류 체인 안에 들어가거나 타사를 자사의 밸류 체인 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더 강한 기업과 공생하여 공격을 피하는 전략이다. 자사가 아무리 독자적 기술이라고 생각해도 타사가 손을 잡지 않으면 바라는 결과를 낼 수 없으므로 자사의 핵심역량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이 책은 과거 일본과 같이 저성장 시대로 진입하는 한국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특히 저성장에 대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한국의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에게는 대단히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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