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요금을 내지 않거나 성인이 노인이나 어린이용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부정승차는 2호선 홍대입구역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호영(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홍대입구역에서 적발된 부정승차가 1천961건으로 지하철 1∼8호선 역 중에 가장 많다.
이어 명동역(697건), 장지역(639건), 이수역(635건), 잠실역(566건), 광화문역(540건) 순이다.
지난해에는 광화문역(1천783건)과 홍대입구역(1천533건), 광나루역(1천240건), 성수역(1천86건)에서 부정승차가 대거 적발됐다.
올해 들어 적발된 부정승차는 모두 2만6천237건에 금액으로는 약 10억5천만원 상당이다.
서울 지하철 운영기관들은 올해 부정승차 특별 단속을 하고, 악성 무임승차객을 형사고소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특별단속에서는 만 65세 이상을 위한 무임승차권을 양도하거나 대여한 50∼60대가 대거 적발됐다.
6월에는 수십 회씩 요금을 내지 않고 지하철을 탄 승객 2명이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올해 규정을 바꿔 여러 차례 무임승차를 하고 적발 시 내야 하는 부과금 30배도 내지 않는 악성 무임승차객은 형사고소했다.
올해 상반기 발 빠짐 사고가 잦은 곳은 7호선 고속터미널역과 4호선 성신여대역, 2호선 시청역으로 각 3건씩 달했다.
고속터미널역과 성신여대역은 지난 4년간 사고가 11건과 20건으로 예전부터 사고가 잦은 역이다. 시청역은 연간 1건씩이다가 올해 부쩍 늘었다.
5호선 신길역도 올해 2건이 나는 등 매해 사고가 끊이지 않아 4년여간 16건에 달했다.
1∼8호선 전체로는 올해 상반기 41건으로, 2015년 79건 2014년 67건 2013년 88건 등에 비해 큰 차이는 없다.
피해보상비를 지급한 사고 통계이므로 가벼운 사고는 더 잦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12년 이래 4년간 사고 건수가 18건에 달하던 신촌역과 3호선 충무로역(11건), 회현역(15건)은 올해 사고가 없었다.
4년간 발 빠짐 사고가 36건으로 가장 많은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압구정역(15건)도 올해 각각 1건에 그쳤다.
지하철역 보안관과 직원을 폭행하는 사건은 매년 수십 건씩 계속된다.
올해 들어 7월까지는 1∼4호선에서 30건, 5∼8호선에서 18건에 달했다.
안호영 의원은 "구조상 발 빠짐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역에서는 시민들이 주의하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시설 개선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