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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부상·피케 은퇴?' 스페인, 수비수 악재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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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모스 부상·피케 은퇴?' 스페인, 수비수 악재에 '울상'

     

    '무적함대' 스페인이 주축 수비수들 때문에 속앓이하고 있다.

    스페인은 10일(한국 시각) 알바니아 슈코더르 로로 보리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G조 3차전 알바니아와 경기에서 디에고 코스타와 놀리토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한 스페인은 G조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잠시. 핵심 수비수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스페인을 덮쳤다.

    먼저 세르히오 라모스의 부상 소식이다. 알바니아전에 선발 출전한 라모스는 후반 35분 상대 선수와 경합하다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라모스는 그대로 교체됐다.

    '마르카'를 포함한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최소 한 달 이상의 재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부상 정도를 전했다. 이어 "라모스는 월드컵 예선을 포함해 프리메라리가 경기에 결장할 예정"이라며 "레알 마드리드는 약 6경기 정도를 라모스 없이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그 초반부터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레알 입장에서는 주장 라모스의 공백은 뼈아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헤라르드 피케의 대표팀 은퇴 소식도 들려왔다.

    라모스와 더불어 대표팀의 간판 수비수로 활약 중인 피케는 경기 이후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와 인터뷰에서 "러시아 월드컵이 스페인 대표로서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며 "충동적인 선택이 아니다. 오랫동안 생각해 왔다"라며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

    피케는 이어 이어 "난 로페테기 감독을 믿는다. 오늘 당장 떠나지는 않는다. 우리는 함께 출발했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것이다. 그때는 내가 31세가 된다. 그리고 충분히 대표팀을 위해 모든 걸 다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직 2년 남았다. 남은 기간을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2010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12에서 스페인이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일조한 피케의 은퇴 시사는 대표팀에 비보나 다름없다. 하지만 피케가 은퇴를 결심한 데에는 팬들과의 마찰이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피케는 지난 6월 열린 크로아티아전에서 스페인 국가가 울려 퍼지는 사이 자신을 찍고 있던 중계 카메라를 향해 오른손 중지를 들어 올리는 행동으로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았다. 카탈루냐 출신으로 줄곧 스페인으로부터 카탈루냐 정부의 독립을 지지해온 피케이기에 그의 행동은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 최근에는 대표팀 훈련용 티셔츠의 소매를 자른 모습이 포착돼 스페인 국기가 있는 부분을 잘라낸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스페인 축구협회는 공식성명을 통해 "피케가 잘라낸 소매 부분에는 국기가 없었다"며 "과거에도 여러 선수가 소매를 잘랐다"고 옹호했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주축 수비수들의 부상과 은퇴 시사라는 악재를 딛고 승승장구해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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