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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 "시흥캠퍼스 협약 철회 안하면 간판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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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총학 "시흥캠퍼스 협약 철회 안하면 간판 내려야"

    성낙인 총장 사과·실시협약 철회 요구

    본관 및 총장실 점거에 들어간 서울대 총학생회 소속 학생들이 11일 오후 서울대 관악캠퍼스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흥캠퍼스 설립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서울대 총학생회가 성낙인 서울대 총장의 사과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11일 오후 2시 자신들이 전날 밤 점거한 서울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흥캠퍼스) 실시협약을 철회하고 실시협약 밀실체결에 대해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2013년 천막농성과 단식투쟁을 통해 쟁취한 공식 대화채널인 대화협의회는 지난 3년간 실질적인 소통창구가 되지 못했다"며 "본부 점거를 부른 것은 대학 본부의 잇따른 불통과 독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본부점거 농성을 징계 등의 수단을 동원해 탄압하고 자신들의 독단인 실시협약을 고수한다면, 서울대는 대학이라는 간판 자체를 내릴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며 "성 총장은 즉각 실시협약을 철회하고 학생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보미 총학생회장 "시흥캠퍼스 자체에 대해서는 여러 논지가 있으므로 일단 실시협약이 철회되면, 다음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일단 무기한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인문대 김광민 학생회장은 "학교 측에서 (시흥캠퍼스 설립과 관련해) 학생들을 설득할 만한 계획과 내용을 준비하지 않고, 관련 자료들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학교 측의 불통을 꼬집었다.

    이들은 전날 열린 학생총회(약 2천명 참석)에서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한다'는 안건(찬성 74.9%)과 '본부점거 투쟁' 안건(56.2%)을 의결했다.

    앞서 총학생회는 전날 오후 9시 30분 본부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현재 학생들은 총장실을 포함한 행정관 4층을 점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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