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파오 홈페이지)
패션브랜드 스파오가 한글날을 맞이해 출시한 의류의 디자인이 표절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일 제 570돌 한글날을 맞이해 스파오는 인기가수 엑소의 멤버 이름이 프린팅 된 맨투맨티 16종을 출시했다.
의류의 전면에는 엑소의 각 멤버 이름이 한글의 자음과 모음, 알파벳이 하나의 단어를 이뤄 배치돼있다.
하지만 해당 디자인이 2014년 패션 브랜드 노앙(NOHANT)이 배우 유아인과 협업해 만든 의류의 것을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10일 한 커뮤니티에는 '노앙 카피한 스파오 콜라보 상품'이라는 제목으로 노앙 러브시티 제품과 스파오가 출시한 제품이 유사하다며 두 제품을 비교해 놓은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속 사진에는 스파오가 출시한 맨투맨 사진과 포스터가 게재돼있다. 발음표기대로 마치 한 단어인듯 문자를 배치해놓은 디자인으로 멤버 '찬열'의 경우 'CHㅏN YEOㄹ'로 표기돼있다. 이는 알파벳을 발음소리 값이 같은 한글로 대체해 조화를 이룬 형태이다.
글쓴이는 노앙에서 출시한 러브시티 시리즈 의류 디자인 사진도 올려놓았는데 이 또한 같은 원리의 디자인으로 '런던'의 경우 'ㄹONDON', '뉴욕'은 'NEㅠYORK'로 프린팅 돼있다.
노앙 러브시티 시리즈는 2014년 배우 유아인과 노앙의 디자이너 남노아가 기부를 목적으로 협업해 만든 제품이다.
서울, 뉴욕, 도쿄, 파리, 런던, 밀라노 등 6개 도시에서 판매된 바 있으며, 스파오가 출시한 것보다는 약 2년 앞선 디자인이다.
노앙 러브시티 티셔츠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는 "스파오가 엑소와 이런 콜라보를 냈는데 맨투맨에 디자인이 노앙 러브시티 티셔츠랑 디자인이 너무 비슷하다"면서 "내가 보기엔 표절같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스파오의 디자인 표절 의혹에 대체로 공감한다는 반응이다.
네티즌 에*는 "처음에 출시되고서 접했을때 표절인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스파오측에 건의해 어떻게 된건지 답변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푸**도 "한글과 알파벳 섞어 쓰는게 일반적이진 않은 디자인이다. 우리같은 일반 사람들이 보기엔 너무 유사해보이므로 당연히 의혹이 생길만하다"고 설명했으며, 김**도 "한글 자음과 모음 나눠 영어랑 섞어 배치한 디자인, 아이디어 자체가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노앙의 디자인과 유사한 부분이 있기는 하나 표절로 몰아가는 것은 지나치나는 주장도 있었다.
익명의 한 네티즌은 "저 방법이 독창적이고 법적 보호를 받는지 여부는 모른다"면서 "저게 표절인지 아닌지는 우리가 섣불리 판단할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네티즌 이**은 "한글 영어 혼합은 예전에도 많이 있던 디자인이다"라면서 "표절로 보긴 힘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