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씨 (사진=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화면 캡처)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 차은택 전 창조경제 추진단장도 검찰에 고발됐다.
11일 투기자본감시센터 윤영대 대표는 서울중앙지검에 차 전 단장을 비롯해 미르·K스포츠재단 이사, 전경련 회장단 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수수·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센터 측은 전경련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을 해산하고 임원진이 사퇴하는 방식으로 뇌물을 은닉하고 있다 보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해산이나 통합을 승인할 경우에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공범으로 고발할 방침이다.
윤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이번 사건은 전두환 정권 당시 '일해재단'의 모방 범죄"라며 "관련자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센터 측은 이날 고발장을 통해 "형사부가 아닌 특별수사팀 혹은 특수팀에 사건을 이관해야 한다"며 "재단기금을 전액 몰수하고 강력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센터는 청와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최서원 개명)씨,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대표, 이사와 전경련 회장단과 기업대표들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지난달 29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전경련 회원사인 대기업들로부터 800억원 넘는 거액을 모금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선실세인 최씨와 안 수석을 포함해 이날 고발된 차 전 단장은 법인 설립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 투기자본감시센터 윤영대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고발인 조사를 통해 고발 취지와 혐의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