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관광청 10주년을 기념해 권용집 홍콩관광청 지사장을 만났다. (사진=김유정 기자)
홍콩은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여행지다. 8~90년대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홍콩영화 때문에 익숙하게 느껴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 직구 등이 익숙해지기 전에는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은 브랜드의 쇼핑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쇼핑의 메카로도 잘 알려졌다.
홍콩을 이렇게 우리 일상 속에 익숙한 여행지로 만든 데에 큰 공헌을 한 이가 있다. 바로 올해 개소 10년째를 맞은 홍콩관광청의 수장 권용집 지사장. 권 지사장을 만나 지난 홍콩의 10년과 앞으로의 홍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권용집 홍콩관광청 지사장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홍콩으로 향하는 여행객도 항공사의 숫자도, 항공노선도 모두 2배가 됐다. 지난 2006년 10월 1일 홍콩관광청이 문을 연 당시 64만2000명 정도 홍콩을 방문했었는데 현재는 135만의 여행객이 홍콩을 방문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패키지여행상품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대부분으로 밤에 출발하는 도깨비 여행이 주를 이뤘다. 많은 여행사들이 홍콩관광청에 도움을 줬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홍콩의 아름다운 전경(사진=김유정 기자)
10년동안 홍콩을 방문하는 여행객의 종류도 참 많은 변화를 겪었다. 10년 전만 해도 패키지 여행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대부분이었다면 현재는 자유여행객이 80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홍콩은 어느 새 자유여행지가 됐다.
권 지사장은 이렇게 큰 성장세에는 주5일제가 정착이 되면서 주말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쇼핑의 여행지로만 알려졌던 홍콩이 쇼핑 뿐만 아니라 파인 다이닝과 와인, 미술 등 문화 콘텐츠를 풍부하게 가진 점이 홍콩을 여 러번 방문하는 리피터 여행객의 발길을 끌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가족이야 말로 홍콩에 가족여행객을 와야 하는 여행객이다. 쉬기만 하는 휴양지보다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가진 홍콩을 방문함으로서 교육적인 여행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 게다가 디즈니랜드, 오션파크, 습지공원 등 즐길거리도 다채로워 아이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홍콩 영화를 보면서 자란 세대, 현재 4~50대 역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 홍콩이라고 강조했다. 오랜 비행이 부담스러운 액티브 시니어인 50, 60대까지도 홍콩은 만족스러운 여행을 선사한다. 다양한 트래킹 코스와 갤러리뿐 아니라 홍콩의 빈티지함을 느낄 수 있는 센츄럴, 소호, 노호 등의 올드 홍콩은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권 지사장은 "지금까지 이렇게 홍콩이 성장하기 까지 참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외국계 기업으로 모든 것을 깐깐하게 영어로 계약하던 시스템까지도 이해하고 적응해준 조력자들에게 참 고맙다. 홍콩을 사랑해주는 여행객을 위해 더 많은 세대들이 홍콩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