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한형 기자)
대규모 리콜에 이어 생산중단 결정이 내려진 삼성 갤럭시 노트7의 발화 원인이 제조공정상의 문제라는 삼성측의 해명과 달리 설계 자체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이 12일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삼성전자 현장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노트7 배터리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모서리가 설계도에는 직각으로 그려져 있지만 삼성SDI는 설계도와 달리 둥글게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곡면부 설계가 누락된 채 설곗값 없이 제작되면서 극판 눌림 현상이 발생해 배터리 불량으로 이어졌다는 게 국가기술표준원의 지적이라고 정 의원은 밝혔다.
정 의원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배터리 제조공정상 결함이라고 해명해 왔지만 설계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출시 두 달도 안 돼 단종하게 된 노트7을 교훈삼아 이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