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국내외에서 갤럭시노트7의 잇단 발화 사고가 발생하자 삼성전자는 출시 2개월 만에 판매와 생산을 전격 중단했다.
12일 온라인에서는 '빨리빨리 문화'로 인한 조급함이 현 사태를 이끌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네이버 아이디 'blue****'는 "조급한 개발, 촉박한 납기, 빨리빨리 문화, 인력 혹사 풍조를 이 기회에 고쳐야 한다"고 썼다.
같은 포털의 'luck****'도 "여러 단계의 실험을 통과해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보다는 라이벌을 의식해 뭔가 내놓지 않으면 뒤처질 듯 허겁지겁 내놓는 행태를 고쳐야 한다"며 "10번 잘해도 한 번 못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가 된다. 이름만 들어도 신뢰가 가는 기업만이 100년 앞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nans****'는 "휴대전화만 20년 이상 만들어온 삼성이 왜 이런 실수를 했을까. 아이폰7을 의식해 하루라도 빨리 출시하라고 압박을 받다보니 부실 공정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삼성 휴대전화에 신뢰를 보여온 소비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n0n0****'는 "브랜드 이미지, 가치, 신뢰도 모두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글을, 'armo****'는 "명품은 다시 만들 수 있지만 기업의 신뢰도는 한번 떨어지면 회복하기 힘들다"는 글을 올렸다.
'smil****'는 "갤노트7용 정품 무선 충전기에, 케이스는 이제 막 사서 껴보지도 못했고 강화유리 필름도 4만원이나 주고 샀는데 모두 물거품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삼성이 발화 사고 초기에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부충격으로 인한 사용자 문제'라고 대응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컸다.
네이버 아이디 'trec****'는 "(단종 결정은) 고육지책이라기보다는 자업자득인 것 같다. 배터리가 터지는 치명적인 결함을 두고 국내 소비자들을 '블랙컨슈머'로 몰아가고 리콜로 대충 무마하려다 크게 덴 셈"이라고 적었다.
이번 일로 국내 경제에도 타격이 생길까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네이버 아이디 'love****'는 "우리나라 경제 중심축을 담당하는 대들보 같은 기업인데 안타깝네요. '발화폰 기업'이란 오명을 어떻게 벗을 수 있을지…"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