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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보배 "전국체전, 올림픽보다 부담감 커"

    여자 양궁 국가대표 기보배.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전국체전은 64강부터 긴장된다."

    '미녀 궁사' 기보배(광주시청)는 두 번의 올림픽 무대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 베테랑이다. 그만큼 큰 무대에서 강한 강심장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기보배도 국내 대회에서는 좀처럼 긴장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그 누구 하나 쉬운 상대가 없기 때문이다.

    기보배는 12일 충남 홍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16강전에서 홍수남(청주시청)을 상대로 3세트까지 4-2로 앞서갔지만 4세트와 5세트에서 내리 패해 세트점수 4-6(27-27 27-27 29-27 26-29 27-28)으로 졌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기보배지만 그의 탈락은 그다지 충격적이 않다. 그만큼 한국 양궁은 강한 선수들이 즐비하다는 얘기다. 무명의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한국 양궁 선수들의 전력은 탄탄하다.

    기보배 역시 이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사실 올림픽은 64강과 32강에서 조금 쉬운 상대를 만나지만 전국체전은 64강부터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다"며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부담감이 올림픽만큼이나 크다"고 밝혔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대표팀 동료 장혜진(LH)에 밀려 개인전 2회 연속 금메달에 실패한 기보배는 내심 전국체전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아쉽고 수포로 돌아갔다. 그는 "올림픽 끝나고 훈련량이 부족했다"며 "하지만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60m에서도 은메달을 따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012년 런던대회에 이어 리우까지 경험한 기보배. 4년 뒤 열리는 20202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기보배는 "지금부터 준비한다고 생각하면 지쳐버릴 것 같다"며 "항상 훈련하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성적을 발전시킨다면 올림픽 출전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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