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이화여대 교수들 "상당히 모욕감 느끼고 있다"

교육

    이화여대 교수들 "상당히 모욕감 느끼고 있다"

    입시와 학사 관리 문란이유, 권력으로부터 특혜 유혹

    (사진=더민주 김병욱 의원실 제공)

     

    - 학교 차원의 진상규명위원회 꾸릴 계획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6년 10월 14일 (금) 오후 18:4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혜숙 교수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공동회장)

    ◇ 정관용> 청와대 비선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 씨의 딸 이화여대 입학과정 또 재학 과정에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이 의혹에 대해서 이화여대 교수협의회가 엊그제 최경희 총장에게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답니다. 또 오늘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교육부 장관은 바로 이 문제에 진상조사 검토하겠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다고 해요. 먼저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을 맡고 계신 철학과의 김혜숙 교수부터 연결합니다. 김 교수님, 나와 계시죠?

    ◆ 김혜숙> 네.

    ◇ 정관용> 최순실 딸이 정확히 어떤 과 소속이에요?

    ◆ 김혜숙> 체육과 학부 소속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우리 교수협의회에 그쪽 교수님들도 계십니까?

    ◆ 김혜숙> 네.

    ◇ 정관용> 그분들하고 혹시 대화 좀 해보셨어요?

    ◆ 김혜숙> 지금 굉장히 어려워들 하고 계시죠.

    ◇ 정관용> 지금 엊그제 보내신 공문의 제목이 입시관리와 학사문란에 관한 건이라는 제목을 붙이셨던데 이 제목이 아예 문란이라고 딱 쓰신 배경이 뭡니까?

    ◆ 김혜숙> 저희가 계절학기 과목과 관련해서 학사 운영 과정에 있어서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진상을 밝혀달라고 최경희 총장에게 공문을 보냈지만 공문 보내기 전부터 문제가 있다라고 확정을 하셨다?

    ◆ 김혜숙> 계절학기 과목 같은 경우에는 이미 일이 발생한 상황이었고 과목 교수께서 또 해명성 발언을 또 하신 바가 있고 해서 또 저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제보 상황도 있고 해서요. 이런 종류의 일들은 학사문란에 해당한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 정관용> 계절학기 과목에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겁니까, 간단히만 정리해 주시면요.

    ◆ 김혜숙> 학생들의 참여를 통해서 평가를 하고 보고서 제출을 하도록 강의 계획서상에 명시가 되어 있는 상황인데 정유라 학생 같은 경우에는 수강 학생들 증언에 의하면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하고요.

    ◇ 정관용> 한 번도 안 나왔다.

    ◆ 김혜숙> 네. 그리고 패션쇼에 작품을 내서 참가를 해야 되는데 이제 참여를 하지 않았고. 단지 참관을 했다 해서 참관을 한 걸 바탕으로 해서 패스를 줬다라고 하는 것이 이 교수님의 말씀이라고 나와 있는데요. 그런 상황으로 우리가 학사관리를 하고 있지 않다는 거죠, 이화여대 교수들이. 그런 식으로 학사관리를 이제까지 해오지 않았고 이화여대가 상당히 엄격하고 비교적 객관적인 방식으로 학사관리를 잘 해왔었는데. 지금 이러한 일이 일어남으로써 전체 교수들이 상당한 모욕감을 갖게 되었다 판단한 겁니다. 그래서 공문을 신속하게 보내게된 것입니다.

    ◇ 정관용> 공문 저도 앞에 두고 있습니다마는 입학 관련해서 세 가지 학사관리 관련해서 네 가지를 정확하게 밝혀달라 이렇게 요구하셨더라고요. 이런 공문이 접수되고 학교측의 무슨 답변이 왔습니까?

    ◆ 김혜숙> 아직 저희가 답변은 받지 못했습니다.

    ◇ 정관용> 언제까지 답변해 주겠다 이런 것도 없어요?

    ◆ 김혜숙> 아직까지 받지 못했습니다.

    ◇ 정관용> 입학 당시 관련해서 또 학사관리 관해서 다 발표가 됐습니다. 뭐 규정을 바꿨다, 또 금메달 가져온 사람 뽑으라고 했다. 그리고 또 제대로 출석도 안 하고 레포트도 제대로 못 내고 이랬는데도 성적이 계속 나왔다 이게 다 사실입니까?

    ◆ 김혜숙> 저희도 지금 사실 확인을 요청하고 있는 바고요. 게중에는 사실이 있겠죠.

    ◇ 정관용> 그런데 체육학부 교수님들 상당히 지금 곤혹스러워하고 어려워하고 있다고 하셨잖아요. 왜 그분들이 어려워하고 있던가요?

    ◆ 김혜숙> 그게 이제 동료 교수 사이에서 문제이고. 거기 지도교수도 교체 문제도 있고 해서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인 건 사실이시겠죠. 같은 동료 교수들이 겪는 어려움도 있을 수 있고요. 어떤 방식으로든 연루돼신 분들이 있을 테니까요.

    ◇ 정관용> 이 학생과 교수가 주고받은 이메일이 보도된 것을 보면 과제물 첨부도 안 하고 이메일을 보냈는데 거기에 대해서 과제물 첨부가 안 됐네요라고 하면서 다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교수가 이렇게 쓰더라고요. 그렇게 쓰는 교수님들이 계시는가요?

    ◆ 김혜숙> 글쎄요, 그걸 그분 이메일은 과한 느낌이 드네요.

    ◇ 정관용> 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보십니까?

    ◆ 김혜숙> 일차적으로는 이화여대 학내 문제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우리 사회가 긴박하게 지금 실적위주 뭐 성과위주 그리고 등급화니 이런 데 매달리게 되면서 대학들도 상당히 교육부에 지금 구조조정 안에서 움직이는 틀이 있고요. 대학이 교육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이런 상황에서 권력으로부터 어떤 특혜라고 할까요. 그런 것에 상당히 어떤 유혹 같은 것도 느끼리라고 봅니다. 이게 뭐...물론 문화 전반의 문제하고도 연결이 된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일차적으로는 이화여대 학사관리의 문제에 있어서 상당히 큰 오류가 있다는 거죠.

    ◇ 정관용> 방금 권력으로부터 어떤 특혜에 대한 유혹, 이런 표현 쓰셨는데 또 일부 보도에 의하면 이 학생이 입학한 이후에 이화여대가 교육부 지원 신청만 하면 거의 다 땄다는데 그건 사실입니까?

    ◆ 김혜숙> 뭐 여러 건을 딴 거로 알고 있습니다. 프라임사업건 해서 그렇지만...글쎄요, 그 과정에 굉장히 많은 교수님들이 애를 쓰셨고 제안서 작성을 하기 위해서요. 이화여대가 뭐 그런 것들을 받을 역량이 있다고, 충분히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 김혜숙> 그런 과정에 있어서 엄정성 같은 거가 그렇게 혼란스럽게 되었다고는 보지는 않는데요.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이게 이러한 일들이 왜 이렇게 일어났는지 저희도 궁금한 바고요.

    ◇ 정관용> 총장에게 진상규명 촉구 공문 보낸 것뿐만 아니라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신다고요? 앞으로 계획이 어떻습니까?

    ◆ 김혜숙> 저희가 저희 안에서 이게 학교가 상당히 불신을 받는 이런 상황이 돼버려 가지고.

    ◇ 정관용> 그렇죠.{RELNEWS:right}

    ◆ 김혜숙> 저희가 저희 차원에서 진상규명위원회를 좀 하나 꾸려서 학교에다가 자료요청도 좀 하고 그럴 계획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먼저 학교측의 답변부터 기다려보도록 하고요, 고맙습니다.

    ◆ 김혜숙> 네, 고맙습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