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美 노트7 항공기 반입금지 강수에 삼성 고민은 깊어진다

기업/산업

    美 노트7 항공기 반입금지 강수에 삼성 고민은 깊어진다

    대여폰 지급 서비스 시작속 교환 가속화 효과도

     

    뼈아픈 단종을 결정한 갤럭시 노트7에 대한 교환과 환불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 정부가 노트7은 아예 항공기에 들고 탈 수도 없도록 강도높은 조치를 취하면서 갤럭시 노트7 사태가 또 새로운 국면에 들어갔다.

    그만큼 삼성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교통부와 연방항공청, 교통부 산하기관인 송유관, 위험물질안전청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항공기 반입을 현지시간으로 15일 정오(우리나라 시간으로는 16일 새벽 1시)부터 전면금지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항공기내에서 충전하거나 사용하지 말고 또 전원을 차단한 노트7이라도 수하물로 부치지 말것을 권고했던것에 비해 한층 강화된 조치다.

    이번 조치에 따라 노트7을 소지하고 미국에서 항공기 탑승을 시도하다가 적발되면 노트7을 압수당하고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고 한다.
    .
    또 반입 금지 명령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노트7을 화물 안에 부치려다 적발되면 반입을 시도한 사람을 형사처벌할 수도 있다고 미 교통부는 덧붙였다.

    이는 갤럭시 노트7은 아예 항공기에 들고 탈수도 없도록 막은 것으로 다른 승객들의 안전을 고려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갤럭시 노트7을 '거의 폭발물'급으로 취급함으로써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이미지를 깍아 내리는 악영향이 우려된다.

    삼성은 우선 국내의 노트7 사용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해외여행이 계획되어 있으신 고객님께서는 출국 전 반드시 최초 구매처(개통처)를 방문 후 교환 또는 환불을 받으시길 바랍니다"라고 안내했다.

    또 부득이한 사정으로 출국전에 교환이나 환불을 받지 못한 구매자들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거나 15일 오후 인천과 김포,김해 등 공항에 마련되는 삼성전자 렌탈코너를 통해 대여폰 서비스를 받아 항공기에 탑승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가 발표되기 전에 이미 갤럭시 노트7을 들고 출국해 있는 사람들에게는 현지에 있는 삼성콜센터의 안내를 받아 보유하고 있는 노트7의 자료를 클라우드나 USB 등에 백업받고 공항에서 반납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이렇게 자료를 백업받은 노트7은 현지 공항에서 유심을 빼고 반납한 뒤 귀국해 가입증명서류와 항공권을 지참하면 국내에서 교환이나 환불을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강도높은 조치에 대해 앞으로 출국할 사람들에게는 교환이나 환불을 받도록 안내하고 여유가 없으면 대여폰을 빌려가도록 조치한다는 것이다.

    또 이미 출국해 있다 귀국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자료백업 뒤 유심만 가지고 들어와 국내에서 환불이나 교환절차를 밟도록 한다는 것이다.

    삼성은 일단 미국 정부의 강도높은 조치로 '위험이미지'가 덧씌워지는데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지만 반대로 이런 강력한 조치가 시장에 나가 있는 노트7의 회수속도는 더하게 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은 노트7 공백으로 인한 실적약세가 있을 것으로 보고 갤럭시 S7과 S7엣지 등 기존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을 조기에 정상화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은 현재 갤럭시 노트7의 빈자리를 채울 가장 강력한 후보인 갤럭시 S7과 S7엣지 모델 대해 '블루코랄' 모델을 다음달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코랄은 지난 8월 갤럭시 노트7 출시때 가장 인기가 높아 품귀현상을 빚었던 인기 모델로 애플 아이폰의 최고 인기색인 '제트블랙'에 대응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트7에서 처음 채택했던 '홍채인식시스템'을 S7과 S7엣지에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가능성이 높지는 않아 보인다.

    대신 가격할인이나 사은품 이벤트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