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좌)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사진=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에 대해 16일 "구중궁궐 청와대 담장과 대통령 병풍 뒤에 숨어 있을 일이 아니다"라며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하라고 압박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당당히 출석해 해명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 원내대변인은 "각종 비리의혹과 부실검증, 검찰 편파 기소의 배후로 지목되는 우 수석과 미르·K스포츠재단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안 수석, 국민은 두 사람의 입장 표명과 해명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행을 들어 국회 출석을 피하겠다는 꼼수는 받아들일 수 없다. 국민적 의혹에 대해선 누구라도 국회에서 해명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관행"이라며 "참여정부 문재인, 전해철 전 수석이 그랬고 심지어 현 정부의 김영한 전 수석에게는 청와대가 국회 출석을 명한 적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2003~2004년 민정수석 재직 당시 법제사법위·재정경제위·운영위에 출석했고, 같은당 전해철 의원도 2006년 민정수석 시절 운영위 국감에 출석한 바 있다.
지난 8월 숨진 김영한 전 민정수석은 정윤회씨의 비선 실세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의 운영위 출석 지시를 거부하고 사퇴해 박 대통령이 직접 유감표명을 하기도 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대통령과 청와대가 결단해야 한다. 날로 떨어지기만 하는 대통령 지지율의 의미를 허투루 봐선 안 된다"며 "국민을 인정하지 않는 권력은 국민에게 버림받을 수밖에 없다. 스스로 레임덕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