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3조원대의 세계 최대 법무법인(로펌)인 미국계 '레이섬앤왓킨스'(Latham & Watkins)가 국내 법률시장에 상륙한다.
법무부는 이달 13일 레이섬앤왓킨스의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 설립을 인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사무소는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내에 들어선다.
80년 역사의 레이섬앤왓킨스는 작년 매출액 26억5천만달러(약 3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최대 로펌이다.
소속 변호사 수는 2천200여명으로 국내 최대인 김앤장법률사무소(800여명)의 3배에 가깝다.
레이섬앤왓킨스의 한국 사무소 설립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내년 3월 15일 완전히 개방되는 국내 법률시장에 본격 대응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3단계 시장 개방이 완료되면 외국 로펌과 국내 로펌 간 합작법인 설립이 가능하다. 합작법인이 국내 변호사를 채용해 국내법 자문 업무도 할 수 있다.
외국 변호사의 외국법 자문 업무를 허용한 1단계 개방은 한미 FTA가 발효된 2012년 3월에, 국내외 로펌 간 업무제휴가 가능해진 2단계 개방은 2014년 3월에 각각 시작됐다.
현재까지는 유럽계보다는 미국계 로펌이 국내 시장 진출에 좀 더 적극적이다. 국내 사무소를 둔 외국계 로펌은 현재 27개이며 이 중 미국계가 22개로 가장 많다.
작년 매출액 기준 세계 2위인 베이커앤맥킨지와 3위 DLA 파이퍼 등 미국계 글로벌 로펌은 2013년 국내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