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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백남기 시민지킴이 의기투합 "부검 두고 볼 수 없다"

사건/사고

    故백남기 시민지킴이 의기투합 "부검 두고 볼 수 없다"

    부검영장 만료시한 일주일 앞두고 집중행동 돌입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영장 집행기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백남기 농민을 지키는 시민지킴이단 - 백남기와 함께’ 240시간 집중행동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조끼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경찰 물대포에 맞아 숨진 백남기 씨에 대한 부검 영장 만료 시한을 일주일 앞두고 그의 시신을 지키고자 모인 시민들이 '집중행동'을 선포했다.

    시민지킴이단 '백남기와 함께'는 18일 오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들은 기어이 영장 집행을 강행하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며 "무도한 공권력으로부터 백남기 농민을 지킬 방법은 시민의 힘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힘으로 끝까지 고인을 지켜내고 무너진 민주주의와 정의를 회복하자"며 "하루, 몇 시간, 단 한 시간이라도 좋다"고 호소했다.

    지킴이단에 참여한 홍모(40·여) 씨는 "이런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동참하려고 왔다"며 "그래서 여기 계신 분들 모두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모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각당 백남기농민대책TF에 속한 더불어민주당 정재호·김인호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도 참석했다.

    시민지킴이단에는 야당 국회의원 일부와 공지영 소설가, 변영주 영화감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변영주 감독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과 유족에게 이토록 모욕적인 시절이 있었나 싶다"며 "국가폭력에 의해 돌아가신 백남기 농민을 지키는 일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자정부터 공식 행동을 시작한 시민지킴이단은 영장 만료시한인 25일(26일 자정)까지 240시간 동안 장례식장 주변을 지킬 계획이다.

    이들은 보통 낮에는 서명운동과 1인시위 등에 참여하고 저녁엔 강연을 듣거나 영화를 함께 시청하게 된다. 강사로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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