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충남 홍성에서 유흥업소의 업무를 방해하고 청소년에게 성매매를 시켜온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인분을 뿌려 지역 유흥업소의 업무를 방해하고 10대 가출 청소년에게 성매매를 시킨 뒤 벌어온 돈을 빼앗은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로 조폭 우두머리 곽 모(38) 씨 등 14명을 구속하고 단순 가담 조직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곽 씨 등은 지난 2013년 10월 오전 1시 40분쯤 조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홍성읍의 유흥주점에서 업소 출입구에 인분을 투척해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업주가 후배 조직원을 외상값을 받아주거나 행패 부리는 것을 막아주는 일명 '해결사'로 고용하지 않았단 이유 때문이었다.
이들은 이 밖에도 유흥업소에서 눈만 마주쳐도 아무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두르며 손님들을 협박하고 수차례 행패를 부려온 혐의다.
지난 2014년 2월부터는 고등학교 학생 23명에게 접근해 통장을 만들게 한 뒤 통장을 빼앗아 불법 스포츠토토 업체에 유통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가출 청소년 가 모(14) 양 등 5명을 모집해 성매매를 시킨 뒤 1회당 평균 13만 원을 받아 챙기고 직접 이들을 성폭행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조직폭력배들이 홍성 관내 유흥업소를 장악했고 고등학생들에게까지 침투해 공포의 대상이었다"며 "조폭 전원을 검거해 조직을 사실상 와해시켰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직폭력배에 대해 경미한 위법사항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