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사진=윤창원 기자)
야당이 이철성 경찰청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고 백남기 농민 사건 발생 초기 현장 상황을 담은 경찰 상황속보가 파기됐다는 경찰 주장과 달리 존재하는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철성 청장 사퇴를 요구했다.
이 청장이 백남기 농민 사건과 관련해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으로 일관하고 핵심 증거를 은폐했다는 이유다.
앞서 이 청장은 지난 6일 국정감사에서 "법원에 제출된 것 외에는 없다"며 현장 상황속보 존재를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민중의 소리="">가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대회 당시 경찰이 30분 단위로 작성해 보고한 26장의 현장 상황속보를 공개했다
해당 상황속보에는 '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맞아 부상을 당한 뒤 병원에 이송돼 뇌출혈로 치료 중'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야당 의원들은 "사건 발생 1년이 다 되도록 최소한의 사과와 책임있는 진상규명은 방기한 채 회에서 거짓 증언을 일삼는 경찰청장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이와 관련해 이 청장은 물론 강신명 전 경찰청장과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정장을 국회에서 위증을 한 죄로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의원들은 "상황속보에 적시된 것처럼 경찰 물대포에 의해 백남기 농민이 숨진 게 명확한 만큼 유족 의사에 반하는 부검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야당 의원들은 새누리당에도 "공정성을 상실한 검찰이 아닌 특검을 통해서 사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야3당의 특검 도입에 응하라"고 요구했다.민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