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태술.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가 22일 막을 올린다. 2017년 3월26일까지 팀 당 54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의 시작이다.
10개 구단 모두 '우승'이라는 공통 목표를 위해 조금씩 변화를 줬다. 트레이드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웠고, 대어급 신인들도 새롭게 합류했다. 또 몇몇 구단을 제외하면 외국인 선수도 새로 뽑았다.
◇다른 유니폼 입은 스타들오프시즌 트레이드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바로 김태술(삼성)의 이적이다. 삼성은 박재현(상무)을 오리온으로 보내면서 이현민(KCC)을 받았고, 곧 이현민을 KCC에 내주고 김태술을 영입했다.
김태술은 정상급 포인트가드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SK에 입단해 KGC에서 우승도 경험했다. 2014년 사인-앤드-트레이드로 KCC 유니폼을 입었지만, 두 시즌 동안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하지만 포인트가드 출신 이상민 감독과 만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김태술은 "사실 KCC 전술과 내 역할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삼성이 내 마지막 팀이고 여기서 뼈를 묻고 싶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전자랜드로 이적한 박찬희. (사진=KBL 제공)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박찬희도 KGC에서 전자랜드로 둥지를 옮겼다. 박찬희 대신 한희원이 KGC 유니폼을 입었다. 전자랜드는 함준후를 SK에 내주고, 이대헌도 영입했다. 여기에 주태수가 KCC로 떠났고, 신인 강상재도 합류했다. 가장 달라진 팀이다.
유도훈 감독은 박찬희 중심으로 팀을 구성했다. 외국인 선수도 비교적 빠른 선수들로 꾸렸다. 리카르도 포웰 같은 기술자를 주로 뽑았던 유도훈 감독은 "박찬희가 중심이다. 외국인 선수도 그에 맞춰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대헌과 강상재도 전자랜드 골밑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SK는 삼성으로부터 송창무, 오리온으로부터 김민섭을 조건 없이 영입했다. 또 이지운이 동부, 정휘량이 KCC, 유성호와 최지훈이 모비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유니폼에도 변화가 생긴다. KBL은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을 반영해 NBA처럼 반소매 유니폼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타이즈 색상은 흰색, 검은색, 유니폼 하의와 같은 색 등을 쓸 수 있다. 팀별로 통일만 하면 된다.
모비스 새 외인 네이트 밀러. (사진=KBL 제공)
◇외인 출전 제도 변경…단신 외인 돌풍은 올해도?KBL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을 조금 손 봤다. 기존 1, 4쿼터에 1명, 2, 3쿼터에 2명씩 출전하던 규정을 1~3쿼터에 한해 자율적으로 두 쿼터는 2명, 한 쿼터는 1명이 출전하도록 했다. 4쿼터는 기존과 같은 1명 출전이다.
상황에 따라 1~3쿼터에서 한 팀은 외국인 선수 2명, 다른 한 팀은 외국인 선수 1명으로 경기하는 모습이 나올 수도 있다. 외국인 선수 운용에 있어 사령탑의 머리 싸움도 볼거리다.
외국인 선수 20명 가운데 지난 시즌과 같은 팀에서 뛰는 재계약자는 5명이다. 또 드래프트를 통해 지명된 선수 중 KBL 경력자는 6명이다. 나머지 9명은 새 얼굴이다.
눈에 띄는 것은 단신 외국인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처음 신장 제한이 도입된 뒤 안드레 에밋(KCC), 조 잭슨(전 오리온) 등이 맹활약하면서 인식이 바뀌었다. 특히 에밋은 최고였다. 올 시즌 미디어데이에서도 에밋이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혔다.
덕분에 올 시즌에는 단신 외국인 선수 테리코 화이트(SK), 마이클 이페브라(LG)가 1라운드에서 뽑혔다. 지난 시즌에는 에밋이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