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노조가 21일 오전 4시부터 2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파업 전인 20일 오후 7시 부산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창에서 열린 비상 총회 모습. (사진=부산지하철노조 제공)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둘러싼 부산지하철 노사의 마지막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21일 2차 파업에 돌입했다.
부산지하철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4시 승무 분야를 시작으로 파업을 시작했다.
오전 9시부터는 기술·역무·차량분야 등 필수유지업무자 878명을 제외한 나머지 조합원 2393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20일 만의 재파업이다.
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30분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조합원 2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파업 출정식과 결의 대회를 열 예정이다.
또 오후 3시부터는 파업 25일째를 맞은 철도노조 조합원 2천여 명도 합세해 문화제를 포함한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놓고 부산교통공사와 교섭을 벌였으나 결렬됐으며, 이에 따라 21일 오전 4시부터 총파업을 재개했다. (사진=부산지하철노조)
이에 따라 부산교통공사는 노조의 파업 기간 출·퇴근시간대의 경우(오전 7∼9시, 오후 6∼8시) 평상시와 동일하게 100%, 나머지 시간대는 70% 수준으로 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일요일에는 평소의 84% 수준으로 전동차가 운행된다.
무인으로 다니는 4호선은 파업과 관계없이 100% 정상운행한다.
특히, 부산불꽃축제가 열리는 22일에는 비상운전인력 87명을 투입해 지난해 축제와 동일하게 열차 운행을 총 234차례 할 계획이다.
부산시도 노조 파업에 따른 대책을 내놨다.
우선 시내버스 막차 배차시간을 30분 연장한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시 공무원을 현장에 투입하고, 도시철도 중복노선의 시내버스 증편과 심야버스 노선 조정, 택시부제 해제 등의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지난달 27일부터 나흘 동안 진행된 1차 파업 당시 부산도시철도 1~4호선은 평소의 83% 수준에서 운영돼 큰 불편을 야기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