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승객 한명이 스크린도어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이한형 기자)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가 전면교체된다. 또 전체 307개 역사 가운데 문제 있는 것으로 드러난 101개 역사의 스크린도어도 모두 정비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예비비를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김포공항역 사고를 계기로 시민안전을 위한 투자를 앞당겨 조기에 시행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따라 이번에 사망사고가 난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의 스크린도어는 내년 10월까지 전면 교체된다.
이와관련해 나열 도철 사장 직무대행은 서울시의회 긴급 업무보고에서 "내년 1∼10월 예산 16억 원을 들여 완전히 뜯어내고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설계 등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이른 시일 안에 전면 교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전체 307개 역사에 대한 전수조사에서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난 총 101개 역사의 스크린도어에 대한 정비도 조기에 이뤄진다.
지난 6월20일~7월22일까지 이뤄진 지하철역 스크린도어 전수조사에서는, 부품정비 대상 52개역, 센서교체 대상 23개역, 제어시스템 및 구조물 정비대상 25개역, 전면교체 대상 1개역 등 총 101개 역사의 스크린도어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메트로는 121개역 중 58%인 70개역에서,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57개역 중 20%인 31개역에서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전수조사에서 드러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무엇보다 시민안전이 중요한만큼 예비비를 우선 투입해 문제있는 스크린도어에 대해 교체와 정비 등 필요한 조치를 앞당겨 조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크린도어는 지난 2005년부터 설치되기 시작해 현재 서울지하철 1~9호선 307개 역사에 총 6만 4508개의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있다.
김포공항역은 지난 2005년 도시철도 구간 최초로 스크린도어가 설치됐지만 고무에 의한 벨트 구동방식으로 시범 설치해 스크루방식을 쓰는 다른 역보다 고장 빈도가 잦았다.
도철 전체 157개 역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 장애·사고의 8%가 김포공항역에서 일어나는등 고장 빈도가 다른 역의 13배 수준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