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커쇼 극복한 시카고 컵스, '염소의 저주'와 맞선다

야구

    커쇼 극복한 시카고 컵스, '염소의 저주'와 맞선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2016시즌 운명이 걸린 중요한 승부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주무기 중 하나인 커브를 잃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커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15개의 커브를 던졌으나 그중 스트라이크는 단 1개에 불과했다.

    커쇼는 5이닝동안 93개의 공을 뿌렸다. 스트라이크가 67개. 22명의 타자 중 17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제구 자체는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커브였다.

    커브가 말을 듣지 않자 커쇼는 직구와 슬라이더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6차전이 어떤 경기인가. 시카고 컵스가 1945년 이후 71년만에 월드시리즈에 가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승부였다. 천하의 커쇼라 할지라도 집중력이 극대화된 시카고 컵스 타선을 '투-피치'로 막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ESPN 통계에 따르면 시카고 컵스 타자들은 커쇼가 던진 직구와 슬라이더를 때려 인플레이 혹은 삼진을 당한 총 21타수에서 7안타를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는 이날 커쇼를 상대로 총 7개의 안타를 때렸고 여기에는 콘트레라스의 솔로홈런, 앤서니 리조의 솔로홈런 등 대포 2방도 포함돼 있다.

    커쇼가 5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지면서 다저스의 실낱같은 희망도 사라졌다.

    시카고 컵스는 LA 다저스를 5-0으로 누르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4승2패로 매듭지었다.

    이로써 시카고 컵스는 1945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감격을 누렸다.

    시카고 컵스와 월드시리즈의 인연 혹은 악연은 '염소의 저주'로 불리곤 한다.

    1945년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한 팬이 가족처럼 아끼는 염소 한 마리와 함께 경기장에 입장했다. '머피'라는 이름의 염소의 표까지 구입해 당당히 야구장을 찾았다.

    그러나 그는 냄새가 난다는 주의 팬들의 반발로 인해 리글리필드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그는 시카고 컵스가 다시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저주를 퍼부었고 실제로 시카고 컵스는 그해 이후 오랫동안 월드시리즈를 밟지 못했다. 이를 두고 '염소의 저주'라 한다.

    시카고 컵스는 커쇼를 극복하면서 마침내 '염소의 저주'를 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시카고 컵스는 월드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한다. 클리블랜드는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고 1948년 이후 67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시카고 컵스의 마지막 우승은 1908년이었다. 한 많은 두팀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