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내년도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개헌 논의' 개시를 선언했다.
박 대통령은 "임기가 3년 8개월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일부 정책의 변화 또는 몇 개의 개혁만으로는 근본적으로 타파하기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국론이 분열되고 국민들이 더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개헌 논의 자체를 자제해주실 것을 부탁드려 왔다"고 말했다.
이어 "고심 끝에 이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가 처한 한계를 어떻게든 큰 틀에서 풀어야 하고, 저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개헌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박 대통령은 정치권에서 제기된 개헌 논의에 대해 '이슈의 블랙홀이 될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