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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은퇴식' 女 테니스 이예라 "내 인생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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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의 은퇴식' 女 테니스 이예라 "내 인생 자랑스럽다"

     

    여자 테니스 '실업 우승제조기' 이예라(29 · NH농협은행)가 20년 정든 코트를 떠났다.

    이예라는 23일 서울 올림픽공원테니스장에서 열린 '제 71회 한국선수권대회' 시상식에서 대한테니스협회(회장 곽용운)가 마련한 은퇴식을 치렀다.

    은퇴식에서 이예라는 "이런 거창한 은퇴식을 생각하지도 못했는데…"라면서 울먹이다 "은퇴식을 마련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20년 동안 테니스만을 위해 달려온 내 인생이 자랑스럽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강원도 비봉초등학교에서 10살 때 테니스를 처음 시작한 이예라는 주문진중학교 시절 장호배 준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강릉정보고 시절 국제 챌린저대회에서 우승해 한국 여자 테니스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을 받았다.

    이예라는 2008년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178위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부상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이후 국내 실업 무대로 복귀해 실업 여자 우승제조기라 별명을 얻었다. 아시안게임과 페드컵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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