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조선일보 경제 섹션 지면 B11면 하단 '톡톡톡 생활외국어'의 '신문으로 배우는 실용한자' 코너에는 '하야' 단어가 실렸다.
최순실 씨의 대통령 연설문 개입 논란이 국기문란 파문으로 번지고 있는 와중에 조선일보가 25일 지면에서 갑자기 '하야(下野)'라는 한자를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이날 조선일보 경제 섹션 지면 B11면 하단 '톡톡톡 생활외국어'의 '신문으로 배우는 실용한자' 코너에는 '하야' 단어가 실렸다.
조선일보는 "권력자가 직위에서 물러남"이라고 의미를 설명했으며 "대통령 하야 요구"라는 과거 보도 문구를 예시로 들었다.
또, "4·19혁명은 당시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의 하야로 일단락되었다. 하야는 '시골로 내려간다'의 뜻으로 관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이는 전날 JTBC가 '최순실씨의 컴퓨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해 청와대의 은밀한 파일들이 대거 발견됐다'고 보도한 직후여서 독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사진=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화면 캡처)
관심을 증빙하듯, 25일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에는 '하야'가 등장했고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 게시물에는 '#하야'라는 해시태그가 퍼져나가고 있다.
'@fith****'는 "탄핵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여도, 탄핵·하야를 계속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탄핵 사유니까. 탄핵이 불가능하다고 탄핵 사유인 걸 그렇다고 말할 자유도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일갈했다.
'@spri****"는 "조선일보가 오늘 내놓은 '신문으로 배우는 실용한자'는 무척 의미심장하다. 한 사람을 향해 사실 대놓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rain****"는 "조선일보는 이미 '하야'로 프레임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