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조헌금을 해야 하는가, 하지 말아야 하는가? 교회란 헌금으로 목사 월급이나 주는 기관인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논쟁점이다.
신간 '십자가에 못박힌 십일조'는 십일조헌금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물음들에 관한 명쾌한 성서적·신학적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 안용수는 더 이상 논쟁이 없게끔 그 누구도 ‘십일조든 십일조헌금’이든 그 용어조차 사용하지 않게끔 해주려는 책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 '성서 석의학(Biblical Exegesis)'을 전공한 저자는 2천여 년 동안 십일조 본문에 관해 아무도 바르게 해석하지 못한 점을 확인하고서 2천여 년의 해묵은 이 과제의 총 정리 및 그 대안 제시 책이 되게 하려는 소명으로 썼다고 밝혔다.
'십일조의 원래 의미'는 무엇일까? 이 책은 십일조헌금 요구자들이 십일조헌금의 기원이라고 주장하는 구약시대에 사용된 십일조규례의 원래의미에 관해 자세히 다루면서 오늘날의 십일조헌금의 근거가 아님을 밝힌다. 이를 테면, 아브람의 십일조는 당시 전쟁문화를 차용한 '전리품 십일조'라는 점, 평생 단 한 번뿐이었다는 점, 십일조를 바치기 전에 이미 부자가 되었다는 점, 강요가 아닌 자발적이었다는 점 등이 오늘날의 현금 십일조의 근거가 아니며, 야곱의 십일조는 단순히 약속(서원)에 지나지 않은 '이행약속 십일조'라서 오늘날의 현금 십일조와는 무관하며, 위대한 지도자 모세는 율법 전달 전까지는 십일조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 또한 레위기·민수기·신명기 십일조는 현금이 아닌 농축산물 중 먹거리 기본식량 개념이었다는 점, 정확한 10% 수치 개념이 아니라서, 종교세금과 같은 것이 아니라는 점 등에 의해 오늘날의 현금 십일조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점, 특히 신약 기독론의 빛으로 구약본문을 이해해야 하기에 더 이상 십일조규례는 그 존재나 형식의미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한시적· 폐기적 십일조'를 논한다. 예수께서 십일조에 관해 말씀하신 마태복음 23장 23절의 바른 뜻을 논하며, 설령 십일조에 대해 인정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어디까지나 한시적이며, 무엇보다 '이미 십일조 폐기' 선언도 했다는 점, 십일조와 관련된 여러 가지 주장이 잘못되었음을 밝힌다. 특히 놀라운 논점은, 십일조헌금을 바치는 행위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무효화하기에 그를 다시 십자가에 못 박으려는 살인미수행위, 그를 다시 파송 받게 하여, 다시 고난 받게 한 다음 다시 십자가에서 못 박히게 하려는 무시무시한 살인교사행위로 단언한다.
특히 '십자가에 못 박힌 십일조'를 강조한다. 바울 사도가 '하나님이 십일조를 비롯한 구약 율법 규례를 십자가에 못 박았다.'는 선포문(골 2장 14절)에 관해 다룬다. 이 선포문에 의하면, 십일조도 같이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왜 살아 있다고 하느냐며 오히려 저자는 반문한다.
'십일조헌금인가, 공동체 성금인가?' 1세기 초기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와 바울이 가르친 십일조를 비롯한 구약 율법의 의미를 잘 깨닫고서 십일조가 아닌, '정성으로 자발적으로 내는 성금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했다고 논하면서 저자는 이를 십일조헌금의 폐지 대안으로 제시한다. 또한 교회 리더들에게 고액의 생활비는 지급하지 않았으며, 주로 교회 밖의 사역을 위해 대부분의 재원을 사용했다는 점도 강조한다. 당연히 오늘날의 십일조헌금 제도는 초기교회에서는 행하지 않았기에 더 이상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특히 초기교회는 재원이 많지 않았음에도, 소유건물 없이도 소명을 잘 감당했다는 점은 눈여겨할 사항이다.
저자는 십일조헌금 제도를 폐지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긍정적, 부정적 현상들을 논하며, 각 지교회 교인 총회에서 모든 사항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도 제안한다. 일종의 대안 제시다. 아울러 한국교회가 수입해온 교단 간판 다 내려놓고서 하나의 교회공동체가 되길 바라며, 하나가 된 개신교 총회에서 십일조헌금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 만일 교회 스스로가 십일조헌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일반은총 도구인 '법률'에 의해서라도 갖가지 병폐의 원인이 되고 있는 십일조헌금 제도를 폐지시키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마지막으로 십일조헌금을 폐지하면 한국교회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며, 세상 속에서의 교회와 기독교인들의 고유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안용수 지음 | 책평화 | 263쪽 | 12,000원
'성경동행: 구약편'은 성경의 원문을 가급적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하나하나 중요한 부분을 요약, 정리함으로써 성경의 곁에 두고 성경과 함께 정독하며 묵상할 수 있도록 짜여졌다. 그 첫 번째 책인 구약 편에서는 모세5경부터 선지서까지를 총 4부 38장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엮은이 강문구는 마르크스주의와 라틴아메리카의 변혁운동, 그리고 한국의 민주주의 등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정치학자이자 평신도이다.
엮은이는 성경이 역사(history), 말씀(message), 간증(시가, 설교, 기도)으로 구성된 것으로 이해하여 역사는 과감하게 압축하고, 말씀과 간증은 가급적 원석의 의미, 아름다움, 메시지를 보존하려 했다. 그래서 구약 편에서는 모세 5경, 여호수아서부터 에스더에 이르는 역사서는 많이 압축했고 시가서 중 솔로몬의 아가와 예레미아 애가는 시적인 느낌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원문 일부를 거의 살리려 했다. 또, 시편, 잠언, 전도서 등은 좀 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부분만 추렸으며, 이사야, 예레미아, 에스겔, 다니엘 등의 대선지서도 덜 중요한 부분만 깎으려 했고, 소선지서들은 주요 메시지를 요약하려 했다.
강문구 (엮음) 지음 | 호밀밭 | 376쪽 | 18,000원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는 현재 여의도순복음강릉교회의 담임목사인 저자 임형근이 누님의 권유로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의 인생 여정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고 있다. 이 책은 ‘제1장 나를 부르신 하나님 : 믿고 주를 섬기기까지 / 제2장 십자가를 품게 하신 예수님 : 주의 종이 되기까지 / 제3장 캐나다 선교사로 떠나다 / 제4장 미국유학생활 : 광야’로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