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은 3부리그 소속 로테를 상대한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 많은 주전 선수가 출전했지만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었다.(사진=레버쿠젠 공식 트위터 갈무리)
감독의 징계에 예상 못한 패배까지.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 악재가 겹쳤다.
레버쿠젠은 26일(한국시각) 독일 로테의 프리모 슈타디온에서 열린 스포르트프로인테 로테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서 승부차기 끝에 3-4로 패했다.
로거 슈미트 감독이 DFB의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 가운데 레버쿠젠은 많은 주전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하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히는 망신을 당했다.
3부리그 소속 로테를 맞아 쉬운 승리가 예고됐던 레버쿠젠은 케빈 폴란트가 전반 25분 선제골을 뽑으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2분 로베르트 힐버트의 자책골이 터지며 뜻하지 않았던 고전이 시작됐다.
로테는 후반 33분 수비수 팀 벤델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안고 싸우는 상황에서도 추가 실점 없이 연장 승부로 이끌었다. 레버쿠젠은 폴란트가 연장 전반 5분 다시 한 골을 넣었지만 로테도 10분 뒤 두 번째 동점골을 뽑으며 승부차기까지 펼쳤다.
결국 1라운드에서 베르더 베르멘을 꺾었던 로테는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워 승부차기에서 4-3의 승리를 가져갔다. 양 팀의 첫 번째 키커가 나란히 실축한 가운데 로테의 골키퍼 베네딕트 페르난데스는 레버쿠젠의 6번째 키커 율리안 바움가르틀링거가 찬 공을 정확하게 막아 기막힌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레버쿠젠은 무려 3명의 키커가 실축했다. 레버쿠젠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던 골키퍼 페르난데스는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