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제신문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이후 '최순실 게이트'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온라인에는 '하야', '탄핵' 해시태그가 봇물을 이뤘고, 대학생들은 시국선언에 나섰다. 거리 곳곳에는 시민들이 붙인 대자보도 눈에 띈다.
26일 온라인 게시판에는 "대한민국 왕정국가인 줄 알았는데 신정국가였네. 부산 지하철역에 붙은 대자보"라는 글귀와 함께 사진 한 장이 화두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25일 오후 부산 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 출입구에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나라꼴이 무지개 같아서 감탄 중인 젊은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대한민국 왕정국가인 줄 알았는데 신정국가였네"라는 제목을 달았다.
그는 이어 "보도는 간신, 책임은 대신, 애비는 유신, 정치는 배신, 경제는 X신, 외교는 망신, 연설은 순실접신, 신발은 일본신, 옷 갈아입는 데는 귀신…"이라며 어미 '신'에 맞춰 글을 적어 내려갔다.
이는 정유라 씨의 이대 입학 의혹, 최순실 씨 연설문 수정 의혹, 국정 인사 개입 논란 등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를 비난한 내용으로 보인다.
그가 대자보를 붙였다는 25일은 박 대통령이 전날 JTBC 보도로 밝혀진 최순실 씨의 연설문 수정 의혹 등에 대해 "순수한 의도에서 한 일"이었다며 대국민 사과를 한 날이다.{RELNEWS:right}
작성자는 이어 "통제는 명박접신 물대포는 캡사이신 명박이 순실이 유라는 피신 미국엔 굽신 7시간 베드신 북한 없으면 걸신 국민들은 실신"이라며 국정 전반에 걸쳐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이어 해시태그(#)를 붙여 비판을 이어갔다. "패고 싶다 흠신", "이 와중에 개헌?", "참 나쁜 대통령", "자아분열", "최순실 나와", "현재 대한민국 몸값 최고 논술강사", "최유라 나와", "실력 없어서 미안", "우리 엄마는 도둑질 안 해서"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