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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정호성 자택·靑사무실 압수수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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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종범·정호성 자택·靑사무실 압수수색(종합)

    사상 첫 청와대 압수수색…靑 자료 임의제출 주장

    (사진=자료사진)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청와대 관계자 등 핵심 인물들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제1부속실 비서관, 김한수 홍보수석실 행정관 등의 청와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전례에 따라 청와대 사무실을 직접 압수수색하지 않고, 청와대 측에 요구한 자료를 넘겨받는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을 수사한 특검도 2012년 청와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자료를 임의제출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검사와 수사관들이 자료를 요구하면 청와대 측에서 가져다주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청와대의 협조적인 태도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오늘 집행이 어려운 부분은 가급적 내일까지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를 시작한 지 25일 만에 핵심 인물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이미 증거가 인멸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안 수석, 정 비서관, 김 행정관을 비롯해 윤전추 행정관 등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과 관련 문서 등을 확보했다.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전관 등의 자택과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자택·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안 수석은 전경련을 통해 미르·K스포츠재단이 800여억 원의 기금을 모금하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과 최씨가 두 재단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데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빨간불 켜진 청와대.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정 비서관은 최 씨 측에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과 각종 국정자료를 넘겼다는 의혹이 있다.김 행정관은 최 씨가 각종 관련 문서들을 주고받는데 사용한 태블릿PC를 개통한 인물이다.

    윤 행정관은 유명 연예인 헬스트레이너 출신으로 최씨의 '낙하산' 의혹을 받고 있다. 윤 행정관과 이 전 행정관은 청담동의 한 의상실에서 박 대통령의 옷을 고르는 최씨를 수행한 정황도 있다.

    김 차관은 최 씨 측에 인사 청탁을 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전 비서관은 최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의혹을 밝힐 핵심 인물이다.그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씨를 알지 못하고, 연설문 유출 사실도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이 전 청와대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또 최 씨의 최측근인 고영태 씨는 지난 27일 오후 9시 30분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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