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0일 비선실세 의혹의 당사자인 최순실 씨 귀국과 관련,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규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최 씨 귀국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청와대 주요 참모들은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은 국민의 요구"라며 "최 씨 귀국으로 의혹이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씨가 빨리 귀국해서 수사받고, 의혹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 국민의 요구였고, 저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 씨가 빨리 검찰 수사에 응해 각종 의혹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그것 외에 다른 것은 없다"고 말했다.
최 씨는 이날 오전 7시 30분 영국에서 전격 귀국했다. 최 씨 귀국은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지 약 석 달만으로, 그는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독일로 출국한 뒤 유럽의 여러 나라를 전전하며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변호인인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순응하겠으며 있는 그대로 진술하고자 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리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최씨가 검찰 소환에 응하기 위해 귀국했다.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며 "수사 담당자에게 최씨가 건강이 좋지 않고 장시간 여행·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 있으므로 하루 정도 몸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