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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여당 '거국중립내각 구성' 제안 거부

국회/정당

    야당, 여당 '거국중립내각 구성' 제안 거부

    추미애 "거국내각, 모래성에 집짓기"…박지원 "응할 필요 없어"

    민주당 추미애 당대표.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의 '거국중립내각' 구성 제안을 거부했다.

    민주당 추미애 당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오늘 거국내각을 언급했다는데 이제 와서 새누리당 얘기 듣고 싶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거국내각을 '모래성 위에 집 짓기'로 비유하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추 대표는 "헌정이 파괴되고, 대통령의 헌법상 권리가 사교 교주인 최순실에 헌납된 지가 4년이 넘었는데 이제 와서 오물 같은 데다 집을 지으면 집이 지어지겠느냐"고 말했다.

    "중요한 건 거국내각 운운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먼저 하는 것"이라고 추 대표는 강조했다.

    추 대표는 "우선 우병우 민정수석을 즉각 해임·수사하고, 검찰이 제대로 청와대를 압수수색하게 하라"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검찰에는 30일 전격 귀국한 최순실 씨의 즉각 체포를 촉구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일축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여당의 거국내각 구성 제안에 응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28일 "중립적 거국 내각을 검토할 때"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그건 최순실 씨가 귀국하기 전 얘기"라고 강조했다.

    정권 차원에서 국정 농단 사태 진상을 은폐하려는 정황이 최 씨의 전격적인 귀국과 검찰의 최 씨 수사 일정 조율 등으로 드러난 만큼 이제는 진상규명이 최우선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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