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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일 vs 진짜 일 : 직장에서 제대로 성과를 내는 법

책/학술

    가짜 일 vs 진짜 일 : 직장에서 제대로 성과를 내는 법

     

    우리는 성과를 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 끝없이 반복되는 업무에 매진한다. 그러나 뼈 빠지게 일해도 성과는 보잘것없거나 혹은 아예 헛일이었음이 밝혀지기도 한다. 노력은 우리를 배신하고, 진짜 일 대신 가짜 일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는 고함과 “일을 시키려면 제대로 시켜라”는 무언의 항변이 치열하게 오가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가짜 일 vs 진짜 일'은 다양한 회사와 정부 기관, 학교 등을 대상으로 한 수년간의 연구 조사 끝에 가짜 일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추적하고, 가짜 일과 작별하는 9가지 전략과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엉뚱한 목표와 전략 수립, 일 잘하는 직원을 해고하는 상사, 사소한 프로젝트에 층층의 직급들을 거치는 불합리, 자신이 좋아하는 사업에 매달리다 회사를 바닥으로 몰고 가는 고위직 임원, 전략을 너무 자주 바꾸는 경솔한 CEO, 출세에 혈안이 된 관리자, 소통하지 않는 동료들, 제각기 다른 목표를 향해 치닫는 팀원들, 헛일인 줄 뻔히 알면서 묵묵히 일을 수행하는 일선 근무자에 이르기까지 ‘가짜 일’에 연루되어 있는 사람들은 곳곳에 복병처럼 숨어 있다. 또한 회사는 가짜 일을 용인하고 지원하며 심지어 그에 대해 보상까지 하는 문화를 만들기도 한다. 왜 이 지경에 이른 것인가? 그 원인은 무엇이고, 호된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 ‘가짜 일’을 ‘진짜 일’로 바꾸는 전략은 무엇인가?

    20년 이상의 컨설턴트 경험과 수년간의 연구 조사 끝에 저자들은 직장인들의 실망스러운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직원들의 56%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목표를 파악하고 있지 못하며, 73%는 회사의 목표와 자신들의 구체적인 업무가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저자들은 전략과 목표를 타깃으로 하지 않거나 그에 정렬되지 않는 일을 ‘가짜 일fake work’이라고 규정하고, 가짜 일이 시간과 자원을 낭비한다고, 즉 회사의 자금을 축내고 사기를 저하시킨다고 말한다.

    가짜 일의 원인 제공자는 개인, 팀, 관리자. 회사 시스템이 얽히고설켜 있다. 가짜 일은 의미 없는 서류 작업, 시간만 낭비하는 미팅들, 알맹이 없는 교육 계획 등 눈에 보이는 일에서부터 회사 전체의 세부 조직에까지 퍼져 있지만 알아채기 힘든 파괴적인 국면들까지 그 양태도 다양하다. 낡고 진부한 프로세스와 고질적인 관행들이 버티고 있을 때 번성하는 가짜 일은 사람들의 생기를 빼앗고, 회사에 대한 헌신과 충성심을 사라지게 하고, 회사의 혁신과 성과 창출을 방해한다.

    저자는 가짜 일이 발생하는 주요인으로 10가지를 제시한다. 직원이 회사가 원하는 목표와 업무 완료일을 제대로 모를 때, 우선순위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동료 간의 성격과 차이를 이해하지 못했을 때, 소통과 팀워크의 부재, 불합리한 전략, 전략과 실행의 불일치, 관리 프로세스의 오류, 기업 문화의 결함 등이다. 가짜 일이 발생하는 원인을 배우고 이해함으로써 당신은 결국 그 대응법들을 찾아서 선택할 수 있다. 본인이 담당하는 일의 실체를 확인하고, 팀의 문제를 해결하고, 상사에게 이의를 제기하고, 때로는 회사를 자극하기도 하고, 임무나 업무를 바꾸는 일 등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가짜 일의 세계에서 벗어나서 진짜 일로 성과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들은 가짜 일에서 탈출하기 위한 9가지 전략과, 업무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한 다양한 행동 지침들을 소개한다. 9가지 전략으로는 가짜 일을 판별하는 여러 가지 방법에서부터 비능률적인 직무에 대한 시각을 바꾸고 조직에 경고하는 방법, 자신의 업무를 회사의 전략에 맞추는 방법, 자신과 동료들의 성격 특성을 파악하는 방법, 소통과 대화법, 팀워크 극대화를 위한 실행 지침, 전략을 효율적으로 실행하는 방법, 유능한 관리자의 조건, 진짜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 문화 구축 문제까지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가짜 일은 방대한 문제이다. 도처에 존재하며, 조직 내 사람들로 하여금 꼭 해야 할 일, 즉 조직에 성과를 안겨주는 진짜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 저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가짜 일은 회사 전체의 세부 조직에까지 퍼져 있지만 아직 치유하지 못한 질병과도 같다.” 가짜 일은 복잡한 문제로서, 팀과 회사 전반에 걸쳐 모두가 하나가 되어 극복해야 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이 책은 눈에 쉽게 띄는 것에 관한 것이 아니라, 엄청난 양의 가짜 일을 초래하는 조직 내 프로세스의 파괴적인 국면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그 해결책을 자세하게 제시한다. 자, 이제 가짜 일과 작별하고 진짜 일을 시작하자.

    책 속으로

    가짜 일은 조직 구조 내의 모든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 해야 할 진짜 일은 늘 있기 마련인데,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가짜 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우리는 직접 목격하곤 한다. 이것은 대상을 잘못 선정하여 일을 잘하는 사람을 해고하는 경우나, 층층의 직급들을 거치는 사소한 프로젝트, 혹은 자신이 특히 좋아하는 사업에만 매달리다가 조직을 바닥으로 몰고 가는 고위 임원 등을 통해 번져나간다. _94쪽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을 경우, 팀이나 부서에는 파벌이 생길 수 있으며, 전략 목표에 부합되는 진짜 일들도 생기지 않는다. 대화 없이 고립된 채 지내면 머지않아 회사의 전략과 우선순위들을 놓쳐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소통이 와해되면, 사람들은 통상적으로 어딘가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고, 회사 복도에서 해당 이슈들에 대해 잡담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 친구가 얼마나 무능한지 알아?” “이 계획을 또 하게 되다니, 참 기가 막히네. 이게 얼마나 멍청한 짓인지 알고는 있을까?” “전략을 세 번이나 재설계하면서 대체 우리 임원진은 뭘 하고 있는 거지?” 등의 이야기를 쑥덕댄다. _195쪽

    진짜 일 문화는 회사의 전략이 실현되도록 협력하는 사람들 간의, 고도로 상호 의존적인 네트워크이다. 회사가 사명과 목적을 분명히 하고, 전략을 명확히 알리고, 직원들을 상호 정렬시키며 업무를 수행할수록, 회사가 고성과 문화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문화라면 모두가 확실한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매진할 것이다. _3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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