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고마웠어요' 여자프로농구 전설 변연하(오른쪽)가 30일 은퇴식에서 국민은행 후배 강아정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청주=WKBL)
청주 국민은행이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변연하(36)의 은퇴식과 안덕수 감독의 데뷔 첫 승을 자축했다.
국민은행은 30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61-46 대승을 거뒀다. 대형 신인 박지수(195cm) 없이 첫 경기를 이기며 우승후보의 면모를 확인했다.
일본여자농구 샹송 화장품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안덕수는 데뷔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플레넷이 양 팀 최다 19점을 올렸고, 강아정(14점)과 바샤라(10점)가 거들었다.
특히 이날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변연하의 은퇴식이 열렸다. 변연하는 1999년에 데뷔해 통산 545경기 7863점(2위), 2262도움(3위), 843가로채기(2위)를 기록했다. 통산 3점슛 1014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변연하는 은퇴식에서 "20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는데 마지막으로 코트에 있으니 여운이 많이 남는다"면서도 "선수로 뛰면서 행복했기에 즐겁게 물러나고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동료, 후배들에게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도자 연수를 통해서 많이 배우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제 2의 농구 인생을 다짐했다.
KDB생명은 크리스마스가 13점, 조은주가 12점을 넣었지만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