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창원 기자/노컷뉴스)
고(故) 백남기 씨의 장례가 오는 5일 치러진다. 장지는 광주 망월동 5·18 구 묘역이다.
백남기투쟁본부(투본)는 1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백 씨에 대한 향후 장례 방식 및 투본의 향후 행보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투본 측은 조만간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백 씨에 대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백 씨의 장례는 오는 5일 '생명과 평화 일꾼 故 백남기 농민 민주사회장'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지고 다음날 광주 북구 망월동 5·18 구 묘역에 안장된다.
백 씨의 영결식은 5일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치러진다.
투본은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 실현을 위해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투본 관계자는 "백남기 농민을 죽음으로 내몬 살인정권을 퇴진시켜 진정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에 있었던 대표자 회의에서는 백 씨에 대한 장례방식, 시점, 장지 등과 투쟁본부의 후속 행보 등이 논의됐다.
오후 5시쯤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례식장 3층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백 씨는 지난해 11월 14일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317일 만인 지난 9월 25일 숨졌다.
경찰은 같은 달 28일 백 씨에 대한 부검영장을 발부받았고, 공문을 보내거나 병력을 동원하는 방식으로 영장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투쟁본부 및 시민단과의 대치 끝에 무산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유족의 반대와 물리적 충돌 가능성 등을 고려해 영장을 다시 신청하지 않고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백 씨 사망을 '변사'로 규정한 경찰은 이에 따라 사건을 내사 종결하고 사망원인 등에 대해서는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 맡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