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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피의자 소환…"잘못한 부분 책임지겠다"(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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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종범 피의자 소환…"잘못한 부분 책임지겠다"(2보)

    검찰에 모두 밝히겠다고 말해…박근혜 대통령 지시 여부 진술할까

    '강제모금, 인사개입 의혹'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이 2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대기업을 상대로 강제모금한 의혹을 받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검찰에 출석했다.

    안 전 수석은 "잘못한 부분(을) 책임지겠다"고 밝혀 검찰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일 안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안 전 수석은 이날 오후 1시 50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두 재단 기금 모금을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에 진술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통한 심정"이라며 "잘못한 부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금 모금이 본인의 판단인지, 박 대통령의 판단인지', '모금의 강제성이 있었다고 보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검찰에서 모두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안 전 수석은 '최순실 게이트'와 청와대의 재단 강제기금 모금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을 소환해 기금 모금에 직접 개입했는지, 최순실 씨나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안 전 수석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원사인 대기업으로부터 486억 원과 380억 원을 각각 지원받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또 최 씨가 실소유한 더블루케이가 올 3월부터 5월 사이 SK그룹에 80억 원을 요구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정현식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안 전 수석과 최 씨의 지시를 받아 SK에 80억 원을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그룹에 70억 원을 추가 요구하는 과정에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고, 이 과정에 당시 경제수석이었던 안 전 수석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앞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검찰에 출석해 "안 전 수석이 두 재단 모금을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안 전 수석은 검찰 수사를 앞두고 주변에 "두 재단 설립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한 일", "최 씨와 대통령 사이에 직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는 말도 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필요할 경우 긴급체포된 상태로 검찰에서 사흘째 조사를 받고 있는 최 씨와 안 전 수석의 대질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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