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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발 KTX 타보니…경제성·접근성·편의성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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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서발 KTX 타보니…경제성·접근성·편의성 '우수'

    저렴한 요금, 강남·경기동남부 접근성…터널구간 93%지하철 탄 듯

    수서역 SRT 플랫폼

     

    수서발 고속철도(SRT)가 12월 초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 SRT는 KTX보다 평균 10%(최대 14%) 저렴한 요금과 소요시간 단축, 높은 편의성 등 강점을 가지고 있다.

    전체의 93%가 터널구간으로 된 수서고속철도(수서~평택)는 마치 지하철을 탄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안락하게 운행됐다.

    ◇ 수서발 고속철 12월 초, 일일 편도 60회 운행

    수서발 고속철(SRT)이 12월 초 운행을 시작한다. 11월 1일 영업 시운전에 돌입한데이어 11월 중순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예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수서발 고속철도(SRT)가 개통하면 KTX를 비롯해 경부·호남을 지나는 고속열차의 총 운행횟수가 43%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SRT는 일일 편도 60회(경부선 40회, 호남선 20회)운행된다. 수서, 동탄, 지제역이 신설되고 공용역이 14개이다.

    수서발 고속철도는 수도권에서는 고속철도 노선을 사용하고, 경기 평택부터 KTX 기존 노선을 함께 쓴다.

    서울 강남과 강동권, 경기 동남부 지역 주민들이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돼 서울역이나 용산역으로 올라가는 번거로움 없이 부산, 오송, 목포 등에 갈 수 있어 KTX에서 SRT로 갈아타는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동탄신도시,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중요 광역 교통망으로 주민들이 출퇴근·업무 등 교통수단으로 활용돼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강남 수서역∼경기 화성 동탄역∼평택 지제역을 잇는 수도권고속철도는 이번에 신설된 철도로, 61.1㎞의 구간 가운데 93%가 터널구간이다. 율현터널(수서∼동탄)이 52.3㎞로 86%를 차지한다.

    ◇ 저렴한 요금, 소요시간 단축, 접근성 강점

    SRT는 운행 요금을 KTX보다 평균 10% 정도 저렴하게 책정하기로 했다.

    수서∼부산 간 평일 요금은 KTX보다 12% 정도 싼 5만 2600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넷 예매 시 1%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수서∼부산을 2시간 21분만에 주파할 수 있어 소요 시간도 KTX보다 10분쯤 짧다.

    수서~목포는 4만 6500원으로 KTX보다 12% 싸고 도착시간도 7분 정도 빠르다. 수서~대전은 2만 100원으로 15% 저렴하다.

    지하철 3호선에서 내려 SRT 승강장까지는 무빙워크가 설치돼 있고 걸어서 5분, 수서역 앞 버스 정류장에서 승강장까지는 걸어서 2~3분 정도가 걸려 걷는데 부담이 없다.

    SRT 열차와 승무원

     

    ◇ SRT 터널구간이 93% 지하철 탄 느낌…넓은 실내 공간, 편의성 매력

    11월 2일 오전 SRT에 시승했다. 공간에서 여유가 느껴졌다. KTX 열차에 비해 무릎이나 발을 뻗을 수 있는 공간도 5.2~5.7㎝ 정도 더 길어 편리하고 좌석을 뒤로 더 누일수 있다

    무엇보다 좌석마다 1명당 1개의 콘센트를 이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충전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 열차 내에서 무선 인터넷도 사용 가능하다.

    특실과 일반실 일부 좌석에는 높이를 조절해 머리를 기댈 수 있는 '헤드 레스트'도 설치돼 있있다.

    SRT 특실 내부 모습

     

    비행기처럼 수하물을 넣을 수 있는 보관함이 좌석 위에 설치돼 있어 편리하다. 한칸에 무게 2400킬로그램의 하중을 견딜수 있다.

    SRT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승무원을 호출하고 열차마다 장애인석 5석, 장애인 화장실, 휠체어 보관소와 수유실, 기저귀 교환대를 구비할 예정이다.

    SRT의 출발역인 수서역은 서울 지하철 3호선·분당선 '수서역'과 지하 통로로 연결돼 있다.

    지하철 3호선에서 내려 SRT 승강장까지는 무빙워크가 설치돼 있고 걸어서 5분 정도 걸려 걷는데 부담이 없었다.

    수서역-SRT 이동통로

     

    SRT 수서역은 지하 2층, 지상 3층의 역사로 지어졌고 2026년 기준 하루 이용객이 4만3528명에 달할 전망이다.

    옆에는 삼성~동탄 39.5km 구간의 GTX 수서역이 건설된다. 또 앞으로 수서~강릉 철도가 건설되면 일반 철도 역사로 세워질 예정이다. 수서가 철도의 중요 거점역으로 자리잡게 된다.

    지하 2층 수서역 SRT 승강장에서 SRT가 출발하자마자 약 700m 앞에의 율현터널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율현터널은 수서에서 경기도 동탄까지 52.3㎞ 뻗은 국내 최장 터널이다. 수서 고속철도는 전체의 93%가 터널이어서 출발 뒤 고속철이 시속 300㎞까지 속도를 올렸지만 터널 안에서는 속도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 출발해 목표 시속 300㎞(최대치)에 도달하기까지는 3∼4분 정도가 걸린다.

    소음과 진동도 거의 없어 지하철을 탄 듯한 느낌이었다. KTX 열차와 노선을 공유하는 평택 지제역까지 앞으로 17분에 주파할 예정이다.

    SRT는 동탄역에 들어섰다. 동탄역은 국내 최초로 지하 6층 규모로 건설된 지하역사로 동탄신도시의 동서 단절 해소를 위해 지하에 건설됐다.

    통과열차의 소음완화와 풍압해소를 위해 스크린 도어가 설치돼 지하철 같은 느낌이 들었다.

    2020년 기준으로 1일 이용객이 SRT 11,707명, GTX 45,517 등 57,224명으로 예상됐다. 경부고속도로도 지하화해 고속철로 위로 지나가게된다.

    긴 터널속을 달리던 SRT는 지제역에서 다시 지상으로 나왔다. 이후 평택 부근에서 현재 KTX가 다니는 경부 고속선으로 합류한다.

    국토교통부 강호인 장관은 "2,100회의 시운전을 거쳐 안전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그 때가서 개통일자를 확정하겠다"며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철도시설공단은 "지하 40m~50m 깊이에 총 연장 52.3km구간으로 설치된 율현터널의 안전을 위해 대피가능통로 20개가 평균간격 2.3km마다 하나씩 설치됐다"고 밝혔다.

    수직구 16개소, 구난차량 진입로 4개소가 설치돼 화재시 3∼20분대(수직구 정차 시 3분 30초대)에 대피가 가능하도록 했다.

    열차에서 대피통로로 이동하면 유독가스 노출을 막기위해 기밀형 방화문이 작동해 선로와 대피통로가 차단된 상태에서 대기 후 엘리베이터로 탈출하도록 했다.

    김복환 SR 대표이사는 "SRT 개통으로 고객에게 고속열차 선택권이 주어짐에 따라 본격적인 경쟁시대가 됐다며 철도 서비스와 품질, 가격인하 등 모든 면에서 SRT 이용 고객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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