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우리나라 금융 전문가 3명 중 1명은 금융시스템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가계부채'를 지목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금융전문가들은 금융시스템의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가계부채(30%), 미국의 금리정상화(14%), 취약업종 기업 구조조정(12%) 등을 꼽았다.
응답자 별로 지적한 5개 리스크 요인을 순서와 무관하게 단순집계하면 가계부채 문제(70%), 저성장·저물가 기조 고착화(51%), 미국의 금리정상화(51%), 중국의 경기둔화 및 금융불안(48%) 등의 순으로 응답 빈도가 높았다.
이전 조사(4월)와 비교해 가계부채 문제는 3위(54%)에서 1위로 높아졌고, 4월 2위였던 취약업종구조조정(59%)은 이번 조사에서 빠졌다.
4월 조사에서는 중국경기둔화 및 금융불안(73%)이 가장 많았고, 이어 취약업종 기업 구조조정, 가계부채, 저성장·저물가 고착화(51%) 순이었다.
1년 이내 단기리스크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란 응답이 많았고, 3년 이내 중·단기 리스크로는 저성장·저물가 기조 고착화 및 중국 경기 둔화라는 답변이 많았다. 가계부채 문제는 1~3년의 중기 리스크로 인식했다.
주요 리스크의 발생 가능성은 미국의 금리 정상화, 저성장·저물가 기조 고착화가 높게 나왔으며 가계부채 문제와 중국 경기둔화는 중간으로 조사됐다.
향후 3년간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는 31%가 높다고 응답한 반면 낮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다만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높다는 인식은 31%로 4월 조사보다 2%포인트 낮아졌고 보통이란 응답은 56%로 3% 포인트 높아졌다.
1년 이내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44%가 낮다고 답했고, 높다는 응답은 23%였다. 4월 조사에 비해 낮다는 응답은 5%포인트 떨어진 반면 높다는 응답은 23%로 8% 포인트 많아졌다.
1~3년 사이에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일어날 가능성은 44%가 낮다고 답했고 18%는 높다고 응답했다. 4월 조사에 비해 낮다는 응답은 4%포인트 하락했고 낮다는 응답은 1%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의 리스크를 파악하기 위해 국내 금융기관 경영전략 리스크 담당 부서장과 주식, 채권 등 금융시장 참가자 66명, 해외 금융기관 한국 투자 담당자 12명을 상대로 9월 27~ 10월 중 설문 조사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