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올해 4인가족 김장비용 24만원…지난해 보다 13%↑

경제정책

    올해 4인가족 김장비용 24만원…지난해 보다 13%↑

    김장 채소 생산량 감소…배추·무·마늘↑ 고추↓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10여일 후에는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된다. 올해 김장비용은 김치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추와 무, 마늘 등 김장채소의 생산량 감소로 다소 오를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을 발표한 '2016년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통해 배추와 무, 마늘 가격은 지난해 보다 다소 오르고, 건고추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4인 가족 김장비용은 11월 하순 기준 24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보다 13%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관측됐다.

    ◇ 김장배추, 수요 대비 공급물량 감소…가격 오름세 유지 전망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농식품부는 지난 2000년부터 2015년까지 김장배추 수요량은 계속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도 4인 가구 기준 김장배추 소비량은 22.7포기로 지난해 24.2포기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김장배추 수요량은 121만톤~145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올해 김장배추 생산량은 123만 톤으로 수요량 보다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 보다 10% 감소한데다, 김장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과 무안지역이 11월 하순 본격적인 출하를 앞두고 태풍과 습해 피해로 작황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따라서, 올해 김장배추 포기당 도매가격은 2000원 내외로 지난해 1384원에 비해 500~600원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1월 상순 기준 배추 도매가격이 1780원으로 지난해 보다 48%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 배추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지난해의 경우 배추 생산량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기본 생산 원가인 포기당 1509원 보다도 낮았다"며 "올해 배추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해 기저효과 탓도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김장철이 1개월 가량 계속되는 만큼 비축 물량 1만6000톤을 11월 하순 이후에 공급하는 등 수급조절을 통해 가격 안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 가을무, 11월들어 가격 하락세…김장철 강보합세 전망

    가을무는 재배면적이 지난해 대비 6% 줄어든데다, 작황부진에 따른 출하지연 등으로 공급량이 43만8000톤에 머물러 지난해 보다 16%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무 도매가격은 1개당 23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11월 들어서는 충남 당진과 전북 고창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출하가 시작돼 지난 1일 가격은 1387원까지 떨어졌다.

    다만 농식품부는 올해 가을무 생산량이 적정 수요량에 비해 10% 정도 부족한 상황으로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 1개당 1400원 수준으로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따라서, 상시 비축물량 2000톤과 출하한정제 물량 1만7000톤을 사전에 확보하고 수급조절을 통해 가격 상승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 건고추 가격은 하락 안정세, 마늘가격은 다소 오를 전망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고추는 올해 재배면적이 예년에 비해 무려 22%나 감소했으나 작황이 좋아 전체 생산량은 지난해 보다 12% 감소한 8만6000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처럼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10월 하순 기준 600g 도매가격은 5840원으로 지난해 보다 28%나 하락했다. 이는 국내산 재고물량이 쌓여있는데다 중국산 수입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따라서, 김장철 건고추 소비량은 2만1000톤에 불과하지만 공급 예상량은 2만7000톤 수준으로 6000톤 과잉이 예상돼,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돼도 건고추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마늘은 올해 재배면적이 평년 보다 20% 감소하면서 생산량도 27만6000톤으로 평년에 비해 16% 감소했다.

    이로 인해, 마늘은 수요량 21만8000톤에 비해 공급물량이 5만톤이나 부족한 상황으로, 지난달 하순 기준 1㎏당 도매가격은 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7% 올랐다.

    농식품부는 마늘의 경우 수급상 부족량이 많기 때문에 수입산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 가격이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규 실장은 "마늘 가격 안정을 위해 농협 계약재배 잔여물량 1만5000톤을 김장철에 집중 방출하고, 수입물량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