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31명이 3일 공개성명을 잇따라 발표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했다.
당내 개혁 소장파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와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계인 '민주평화연대(민평연)' 소속 의원 27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시국 간담회를 연 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민주당 국회의원 일동' 이름으로 성명을 냈다.
이들은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검찰 수사를 받고 대한민국을 농락한 죄를 달게 받으라고 요구한다"며 "그런데도 본인만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독선과 아집, 불통으로 '나홀로 개각', '나홀로 국정'을 고집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검사 최재경의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에 이어 김병준 총리 내정자 인선과 한광옥 비서실장 임명 강행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이며 거국중립내각을 요구하는 야당을 철저하게 기만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 의원들은 더는 박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고 국민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조속한 퇴진과 국회가 주도하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의 수용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성명 발표에는 권미혁, 기동민, 김민기, 김상희, 김영진, 김영호, 김현권, 김현미, 남인순, 박정, 박주민, 박홍근, 소병훈, 손혜원, 설훈, 신동근, 오영훈, 위성곤, 유승희, 유은혜, 이상민, 이인영, 이재정, 인재근, 정춘숙, 제윤경, 조승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금태섭, 소병훈, 안민석, 이상민, 한정애, 홍익표 의원 등 6명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금 의원 등은 "박 대통령의 국정을 이끌어갈 대통령으로서의 리더십은 이미 산산조각이 났고 복원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며 "스스로 퇴진한다면 헌법에 따라 60일내 선거를 통해 임기 5년의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되는 만큼 국정혼란 수습과 새 출발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민, 소병훈 의원은 두 성명서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