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촛불집회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치고 있다. 황진환기자/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직접수사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전국에서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가운데 이번 주말 예정된 촛불집회가 또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일방적인 김병준 총리 임명과 한광옥 비서실장 임명 등이 정국혼란을 더욱 부추기면서 분노한 '촛불민심'이 얼마나 확대될지 주목된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등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인 5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이와관련해 3일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양대 노총을 비롯한 전국 1천50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행동을 전국적으로 펼치자고 제안하면서 이번 주말 촛불집회에 참여와 주말 정오 1분간 경적 울리기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매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 촛불집회 참여와 현수막 걸기, 온라인 서명도 제안했다.
이처럼 1천50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일제히 참여하고 대학가는 물론 고등학생들까지 시국선언에 동참하는 분위기여서 이번 주말 2차 촛불집회에는 1차 집회때보다 훨씬 많은 3~4만명의 시민들이 참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열린 첫 주말 촛불집회에는 당초 경찰이 예상한 4천명을 훨씬 웃도는 주최측 추산 2만여명이 참가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등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12일을 '민중총궐기 집회'로 예정해 "시민들이 주권자 힘 보여 주자"며 총력투쟁을 다짐하고있어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촛불집회의의 향배가 주목된다.
비상시국회의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곧 범국민운동을 수행할 전국 단위 비상시국대책기구를 발족해 국정농단 사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조직적으로 요구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