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다니엘스 (사진 제공=KBL)
프로농구 부산 kt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센터 크리스 다니엘스가 돌아온다.
kt 관계자는 3일 "제스퍼 존슨이 토요일 창원 LG와의 경기까지만 뛰고 다음주 목요일 전주 KCC전부터 다니엘스가 뛰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다니엘스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다니엘스를 팀의 중심으로 삼았던 kt의 구상도 틀어졌다. KBL 경험이 풍부한 제스퍼 존슨으로 빈 자리를 채웠지만 신장 206cm의 정통 센터 다니엘스의 높이를 메우기는 어려웠다.
다니엘스는 2008는 KBL 무대에 데뷔해 2012년 안양 KGC인삼공사의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5시즌만의 KBL 복귀다.
지난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라이아웃 당시 예전보다 살이 많이 빠진 모습으로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꾸준한 몸 관리로 기량이 더 나아졌다는 평가도 있었다. kt는 다니엘스를 재계약 대상자를 제외한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다니엘스는 골밑 플레이에 능하고 외곽슛도 던진다. 볼 컨트롤 능력이 좋아 외곽에서 동료들은 돕는 타워 역할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가 있고 없고에 따라 골밑 리바운드 경쟁력이 달라진다.
조동현 감독은 "다니엘스가 조금씩 러닝을 해왔고 이제 공을 만지는 훈련을 시작했다"며 "재발 위험성이 신경 쓰이나 본인은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고 말했다.
조동현 감독은 다니엘스가 복귀하면 개막 후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선수 래리 고든의 경기력도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동현 감독은 "고든이 최근에 면담을 요청했다.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같이 보면서 자기도 그런 경기는 처음 해봤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제스퍼 존슨과 고든이 둘 다 외곽에서 뛰는 선수라 동선이 겹친다. 고든에게 조금 더 빅맨의 역할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다니엘스가 오면 고든의 스타일이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니엘스의 대체 선수로 들어온 제스퍼 존슨은 규정상 주말 경기까지만 뛸 수 있다. kt 관계자는 "존슨이 잠깐 뛰고 돌아가지만 팀 사정과 자신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다"며 고마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