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4일 주주총회를 열고 문창용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을 신임 사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캠코는 준정부 기관으로 임원추천위원회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과한 복수의 후보 가운데 주주총회에서 1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뒤, 금융위원장 제청을 통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에따라 문창용 내정자는 앞으로 대통령 임명 절차만을 남겨놓게 된 상황이다.
행정고시 28회인 문 내정자는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들어서 재정경제부 국제조세과장과 소비세제과장, 기재부에서 조세기획관과 재산소비세정책관, 조세정책관, 세제실장을 역임한 세제 전문가다.
지난 2014년 8월 세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기업소득환류세제와 업무용 승용차 과세,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과세 등 주목할만한 세법 개정을 이끌어 냈다. 또 연말정산 파동에 발빠르게 대응해 논란을 해소하는 역할도 맡았다.
그는 앞서 지난 7월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으로 재직한 것을 마지막으로 세제실장이 관세청장으로 영전하던 관행을 깨고 보직없이 용퇴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한편, 문 내정자는 한국거래소 등 낙하산 논란과 노조의 반발로 내홍을 겪었던 다른 금융기관과 달리 낙하산 논란을 다소 비켜갈 것으로 보인다.
캠코 노동조합 관계자는 일단 "정부 인사로 낙하산은 맞지만 세제, 금융관련 업무를 한 경험이 있어 전문성은 있다고 판단된다"며,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고 앞으로 자질과 역량을 검증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