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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정유라 감쌌던 그들, 이제와서 잘못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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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전 정유라 감쌌던 그들, 이제와서 잘못했다고?

    강은희·김희정 같은 해명 "다른 자료까지 면밀히 살펴보지 못했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 (사진=자료사진)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과거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의 승마 특혜 의혹을 적극 방어해주고 두둔했던 발언들에 대해 뒤늦게 사과하고 나섰다.

    강 장관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무위원의 한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최순실씨와 관련된 모든 것을 비호하려던 의지는 전혀 없었다"면서 "돌이켜보면 그때 자료를 보고 판단했는데, 조금 더 면밀히 앞뒤 정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라고 전했다.

    강 장관은 야당 의원들의 질책이 쏟아지자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강 장관은 "제게 주어진 시간까지는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제가 눈물을 흘릴 게 아니라 국민 여러분의 눈물을 닦아 드려야 하는데, 더욱더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씨와 아는 관계인지 묻는 질문에는 "모른다.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밖에 모른다"고 답했다.

    김희정 전 장관도 지난 3일 JTBC에 출연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정부나 승마협회의 자료만 보는 게 아니라 다른 자료까지 면밀히 살펴보지 못한 점은 저희의 실책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서 "당시 안민석 의원이 대통령이 관여한 것으로 계속 거론해 정치 공세로 판단했다"며 "지방선거가 두 달도 안 남은 상황이라 여당에서 근거 있게 반박하려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당 의원 7명이 정씨를 감쌌던 이유에 대해선 "제가 받은 자료로는 정유라씨가 1,2위였다고 돼 있지만 (대회에) 혼자 나왔다는 건 저도 처음 듣는 얘기"라고 답했다.

    김 전 장관은 '정유라 옹호 3개월 뒤 여성가족부 장관에 임명됐다는 시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엔 "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부터 4대악 근절 등에 관한 정책을 입안했다"며 '정유라 비호 발언'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014년 4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속기록을 공개해, "강 장관과 김 전 장관 등 당시 교문위 여당 의원들이 조직적으로 정유라씨의 승마 특혜 의혹을 감싼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강 장관은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정유라 씨에 대한 사실들은 허위사실이라는 것이 어느정도 밝혀졌다고 보는데, 장관은 어떻게 생각하나"고 되물었었고, 김 전 장관은 "(정유라는) 거의 모든 경기에서 1,2위를 휩쓸다시피한 선수"라며 "장려해야 할 선수를 정치권에서 불건전한 세력과 결탁해서 유망주를 죽이는 일을 하고 있지 않나 걱정이 든다"고 정유라를 적극 옹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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