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현수, 추신수, 강정호, 박병호. (사진=노컷뉴스DB)
김현수(28·볼티모어)와 추신수(34·텍사스)가 내년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각 팀의 1번 타자로 나설 것으로 예측됐다. 피츠버그의 강정호(29)는 4번 타자, 미네소타의 박병호는 6번 타자로 예상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5일(한국 시각) 각 팀별 2017시즌 프리뷰를 통해 개막전 라인업을 예상했다.
볼티모어의 김현수는 팀 동료 조이 리카드와 함께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2번 타자로 가장 많은 경기(61경기)를 소화했지만 김현수의 높은 출루율을 생각하면 1번 타자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MLB.com은 "김현수는 올 시즌 몇 차례 결정타를 터뜨렸다"며 "내년 봄에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더 많은 출장기회를 가질 가치가 있다"고 전망했다.
스프링캠프에서의 부진 때문에 개막전 로스터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김현수는 빅리그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며 타율 3할2리 6홈런 22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볼티모어의 개막전 예상 라인업은 1번 김현수/조이 리카드(좌익수)-2번 존스(중견수)-3번 매니 마차도(3루수)-4번 크리스 데이비스(1루수)-6번 스쿱(2루수)-7번 J.J 하디(유격수)로 구성됐다. 5번 지명타자, 7번 포수, 9번 외야수는 빈자리로 남겨뒀다. 개막전 선발투수는 크리스 틸먼이 유력하다.
김현수와 더불어 추신수 텍사스의 1번 타자 우익수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MLB.com은 "텍사스는 추신수가 7년 계약의 4번째 시즌에는 건강을 회복해 매 경기 출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추신수의 성적은 자신에게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다. 크고 작은 부상 탓에 48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2할4푼2리 7홈런 17타점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장점인 출루율도 3할5푼7리에 불과했다. 내년 시즌 반등이 필요한 추신수다.
텍사스의 개막전 라인업은 1번 추신수(우익수)-2번 노마 마자라(좌익수)-3번 루그네드 오도어(2루수)-4번 애드리안 벨트레(3루수)-5번 조나단 루크로이(포수)-6번 조이 갈로(지명타자)-7번 라이언 루아(1루수)-8번 엘비스 앤드루스(유격수)-9번 들라이노 드쉴즈(중견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는
피츠버그의 강정호는 4번 타자 3루수로 개막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올 시즌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5리 21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부상 탓에 시즌 초반부터 함께하지 못했지만 성공적인 복귀를 치르며 피츠버그 타선에 힘을 보탰다.
MLB.com은 "테이블 세터진과 중심타선에 대해서는 아직 이른 예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레고리 폴랑코와 강정호는 확정적이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의 라인업은 1번 그레고리 폴랑코(우익수)- 2번 조시 벨(지명타자)-3번 앤드류 맥커친(중견수)-4번 강정호(3루수)-5번 스털링 마르테(좌익수)-6번 존 제이소(1루수)-7번 프란시스코 서벨리(포수)-8번 조르디 머서(유격수)-9번 조시 해리슨(2루수)으로 구성됐다. 선발투수로는 게릿 콜을 예상했다.
미네소타의 박병호도 개막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MLB.com은 박병호를 6번 지명타자로 출전을 예상했다.
빅리그에서 데뷔 시즌을 보낸 박병호는 순조롭게 적응하는 듯 보였지만 빠른 공에 약점을 노출하며 트리플A로 내려가는 아픔을 겪었다. 메이저리그 성적은 62경기 출전 타율 1할9푼1리(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이다. 트리플A에서는 31경기 출전 타율 2할2푼4리(116타수 26안타) 10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미네소타의 라인업은 1번 브라이언 도저(유격수)-2번 호르헤 폴란코(2루수)-3번 조 마우어(1루수)-4번 미겔 사노(3루수)-5번 막스 케플러(우익수)-6번 박병호(지명타자)-7번 에디 로사리오(좌익수)-8번 바이런 벅스턴(중견수)-9번 J.R. 머피(포수)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