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요인 탓에 미세먼지가 연일 한반도를 공습하고 있다.
6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전날부터 발생한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으로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가 수도권·충청권에서 아침까지 '나쁨'(㎥당 81∼150μg) 수준까지, 전북에서는 낮까지 '나쁨'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동풍이 우리나라에 유입되면서 이날 낮부터 대부분 지역이 '보통'(31∼80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최근 중국 북부지방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우리나라 대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미세먼지는 중국 등 국외 요인이 50%가량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한반도에서 미세먼지 농도는 대개 10월 중순부터 높아진다.
이때 중국 북부 지역에서 난방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바람이나 기압골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계절적인 요인이 겹치면서 대기 정체도 심해진다.
가을과 겨울에는 우리나라에서 대기가 활발하게 순환되지 못하고 정체되는 현상이 매우 자주 나타나기 때문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년 봄까지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가 낮아지는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이다. 대기중 오랜기간 떠다니거나 흩날리는 직경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이다.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나 자동차 매연 등 배출가스에서 나온다.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돼 각종 폐질환을 유발시킨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천식·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도 걸릴 수 있다.
입자가 2.5㎛ 이하인 경우 PM 2.5라고 한다. '초미세먼지' 또는 '극미세먼지'이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PM 2.5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화력발전소 매연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