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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할 때 스마트폰 흔들면 관제센터서 즉시 현장 연결"

IT/과학

    "위급할 때 스마트폰 흔들면 관제센터서 즉시 현장 연결"

    • 2016-11-06 10:47

    청주시 안전귀가 앱 전국 첫 개발…내년 1월부터 시행

     

    밤늦게 귀가하던 한 여고생이 골목길에 서성이는 수상한 사람을 보고 불안함을 느껴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흔들었다.

    즉각 청주시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모니터에 비상 알림음이 울리면서 스마트폰으로 자동 촬영한 현장 영상과 음성이 전송됐다. CCTV 통합관제센터의 연락을 받은 경찰의 도움으로 이 여고생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

    내년 1월 1일부터 청주에서는 이런 장면이 현실화된다.

    청주시는 전문 업체에 의뢰해 야간에 주민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는 모바일 앱 개발을 최근 마치고, 오는 8일 완료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시는 시청 공무원 2천여명을 대상으로 이 앱을 시험운용, 문제점을 보완한 뒤 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앱은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전원 버튼을 누르면 CCTV 통합관제센터에 비상 알람이 울리면서 스마트폰과 연결돼 현장 영상과 소리가 자동으로 전송된다.

    통합관제센터에서는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위치를 확인한 뒤 보내온 영상을 분석, 범죄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경찰에 연락해 출동하도록 한다.

    전송된 영상과 소리는 녹음·녹화돼 경찰의 수사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앱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를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흔드는 강도가 사람마다 다르고, 오작동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위급상황을 알리는 스마트폰의 흔들림 강도를 5단계로 구분해 개인이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위급상황을 알리는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 앱처럼 현장 영상과 소리가 통합관제센터로 전송되는 시스템은 청주시가 전국에서 처음 도입하는 것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CCTV 통합관제센터가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위급상황에 대처하는 앱 개발에 나섰다"며 "여성 등이 야간에 안전하게 귀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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