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처럼 번지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선언에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이하 노조)도 7일 동참했다.
노조는 이날 발표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일 수 없다"며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우리 국민은 송파세모녀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 많이 바라지도 않았다"며 "그런데도 이 정권은 최소한의 형평성을 담보하자는 건강보험료 형평 부과를 위한 체계 개편 요구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외면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최순실 경제를 활성화히기 위해 수천억원의 국가 예산은 복채 주듯 헌납하면서도, 최소한의 의료보장과 건보 가입자들을 위한 국가 예산은 전례없이 2200억원 삭감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국민 고혈로 이뤄진 20조원의 천문학적 보험 재정을 쌓아두고도 국민을 위한 보장성 확대엔 인색하기 이를 데 없었다"며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는 소홀하면서 가진 자와 재벌편향적인 정책으로만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참담한 이 상황에 모욕감을 느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부르짖으며 거리로 나선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건강보험 1만 1천 조합원도 함께 국가 대전환의 장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